“이사 후보 26명 본격 접수”…국기원, 온라인 심사 도입→13명 신임 이사진 윤곽
차분한 긴장감이 국기원을 감쌌다.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기회의 문이 다시 열렸다. 도전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국기원 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본격화됐다.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은 28일, 이사 후보자 공개모집에 공식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6월 11일까지 15일간 이어지며, 최종적으로 선임될 13명의 이사 자리를 두고 그 두 배에 해당하는 26명의 후보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국기원 이사 후보 공개모집은 기존 등기우편과 전자우편이 아닌, 정보관리시스템 티콘(TCON)을 활용한 온라인 지원 방식으로만 진행된다. 응모를 희망하는 이들은 티콘 회원에 가입한 뒤, 모든 구비서류를 PDF 파일로 업로드해야 한다. 절차의 효율화와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도입된 티콘 시스템이 향후 지원 행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기원은 앞서 4월 22일,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10명의 위원을 위촉했고, 5월 26일에는 ‘2025년도 제1차 이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전체 공개모집의 구체적 사항을 심의하고 결정했다. 이사추천위원회는 응모자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전문성, 직무 적합성, 국기원에 대한 이해도 등 다양한 심사기준에 따라 서류심사를 거쳐 26명의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최종 이사 선임은 국기원 정관에 따라 이사회에서 후보자 심의 후 재적 이사 과반수 찬성에 의해 결정된다. 이 때문에 실제 선임 인원이 13명 이하가 될 수도 있다. 이사추천위원회 규정과 지원 자격, 필요 서류 등 세부 내용은 국기원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기원은 이번 공개모집을 계기로 태권도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이사진 선출과 전문성, 공정성이 한층 강화된 거버넌스 구축에 기대를 내비쳤다. 추천된 후보들은 이후 이사회에서 다시금 논의와 심의를 거치며, 숙고 끝에 최종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작은 움직임이 큰 흐름으로 번지는 계절, 태권도의 정신과 내일을 함께 이끌 인물들은 누구일지 시선이 쏠린다. 국기원이 새롭게 구축할 이사회는 투명성과 전문성의 가치를 안고, 변화와 희망을 품은 기대 속에서 다가오는 여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