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더 이상 중심 아냐”…리플 CTO, XRP 전략 전환에 글로벌 금융 지각변동 전망
현지시각 16일, 미국(USA) 암호화폐 기업 리플(Ripple)의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최고기술책임자가 공개 영상을 통해 XRP의 전략적 방향성을 기존 금융기관 중심에서 탈중앙 유동성 인프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세계 금융 시스템의 구조 변화를 예고하며 각국 핀테크 산업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즉각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디지털 자산의 실물 활용성 확대와 기존 은행기관의 보수적 행보라는 맥락에서, 리플의 전략 변동은 새로운 국제 금융 패러다임을 시사한다.
슈워츠 CTO는 “은행과의 계약은 언론의 주목을 받으나 실질적인 유틸리티는 없다”며, 기존의 은행 파트너십 전략은 의미 있는 XRP 성장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전통 금융기관이 자사의 비효율성 노출을 우려해 리플 기술의 혁신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제 단순한 보도자료가 아니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실제 거래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리플은 이에 따라 실질적 거래량 증대와 활용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전략적 노선을 전환하고 있다.

과거 리플은 은행 및 대형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상징적 성장 동력으로 삼았으나, 이러한 전략은 기대만큼 실거래와 혁신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슈워츠는 “은행은 너무 보수적이고 변화에 소극적”이라며, 새로운 유동성 생태계가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장 참여자들과의 협업에서 탄생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제 핀테크 기업, 머니 서비스 사업자, 암호화폐 거래소 등의 적극적 파트너십이 리플의 온디맨드 유동성(ODL) 솔루션 실사용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는 저렴하고 빠른 국경 간 결제 인프라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주요국 금융기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암호화폐의 역할 확대에 대한 감시도 강화 중이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은행 없는 탈중앙 유동성 시스템이 글로벌 금융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플이 실질적 거래 기반을 확보하면, 기존 금융기관의 통제력 약화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XRP의 자체 네트워크에서는 이미 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 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슈워츠 CTO는 “스테이블코인, 탈중앙 유동성 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XRP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 금융 질서에 대한 실질적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 체인 개발, 스테이블코인 정산 지원 등 확장적 노력을 통해 보다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이 기존 명성이나 상징적 파트너십이 아닌, 실질적 거래와 효용성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대해 슈워츠는 “이제 게임이 바뀌었다”며, 은행은 더 이상 리플 전략의 중심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XRP의 탈중앙 유동성 중심 노선은 향후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송금 및 결제 시장의 지형 변화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가 실질적으로 이행될 경우, 세계 금융 질서의 혁신적 재편을 촉진할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