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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질투의 한마디”…덱스·이시언, 태계일주4 우정 전선 격돌→형제애의 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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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하게 맑은 공기를 마신 네팔 히말라야 산중, 탕팅 마을의 새벽은 평화로웠지만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기안84는 잠들지 않은 눈빛으로 이시언과 덱스를 오랜 시간 바라봤고, 빠니보틀의 익살과 함께 네 남자의 팽팽한 기류가 서로를 감싸 올랐다. 아침 햇살과 함께 번지는 경쟁심과 우정, 쿡쿡 찔러오는 농담 속에 네 명의 감정선은 조금씩 흔들렸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팀은 극한 훈련이 이어진 구르카 용병 학원을 뒤로하고, 탕팅 마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가장 먼저 기안84는 대파의 아삭하고 날카로운 향에 이끌려 직접 ‘파 먹방’에 도전했다. 히말라야 산기운과 잘 어울린 유기농 대파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통파쌈 삼합으로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맛의 깊이에 감탄을 쏟아냈던 기안84는 어느새 여행 친구들과 즉흥적 식탁을 함께했고, 형제애는 접시를 사이에 두고 더 견고해졌다.

“질투 폭발한 한마디”…기안84·덱스, ‘태계일주4’ 브로맨스 전쟁→현장 웃음
“질투 폭발한 한마디”…기안84·덱스, ‘태계일주4’ 브로맨스 전쟁→현장 웃음

분위기를 바꾼 것은 이시언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바로 아내 서지승이 정성껏 담아준 반찬 여섯 가지였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덱스는 “형수님 표 반찬이 캠핑 음식의 진정한 킥”이라며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기안84와 빠니보틀 역시 친근한 가족의 정을 느끼며 감사함을 표했다. 유쾌한 먹방 속에 진심과 온기가 더해진 이 순간, 여행의 피로는 따뜻한 밥상 위에서 녹아내렸다.

 

하지만 단란함 뒤로 감춘 질투와 밀당은 금방 고개를 들었다. 기안84는 “왜 나랑 안 자고 맨날 덱스랑만 자냐”고 이시언을 향해 장난스럽게 따졌고, “나랑 자고 싶으면 내 방으로 와라”는 너스레가 현장의 공기를 한껏 부풀렸다. 형제들 간의 우정과 장난, 기묘하게 얽힌 경쟁심은 순간순간 연애 예능 못지않은 설렘과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이 붙인 ‘환승우애’라는 말처럼, 네 사람의 관계는 시시각각 새로운 빛깔로 변해갔다.

 

덱스는 “형수님 반찬만 있으면 어디서나 잘 잘 수 있다”는 농담으로 다시 한번 모두의 얼굴을 밝게 했다. 빠니보틀 역시 유치한 농담에 웃음을 터뜨리며, 함께하는 시간이 남다른 특별함으로 각인됐다. 네팔의 밤은 별빛 아래 한층 깊어졌고, 아무렇지 않은 듯 건네는 농담 사이에서 진짜 속마음이 내비쳤다.

 

히말라야 아래에서 모닥불처럼 깊어진 네 남자의 브로맨스는 짙은 질투와 애틋함, 그리고 여행의 긴장과 설렘을 오롯이 담아냈다. 여정의 끝에선 이들이 어떤 진짜 우정의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가 모인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의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8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며, 네 형제의 변화무쌍한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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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덱스#태계일주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