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칸의 흑역사부터 부캐까지”…월드클래스 개그우먼의 폭주 본능→박찬욱‧봉준호도 반했다
날카로운 입담과 유쾌한 기운으로 시작된 ‘라디오스타’에 김신영이 등장하자, 스튜디오는 단숨에 월드클래스의 새로운 반전 분위기로 물들었다. 배우와 사업가, DJ, 그리고 개그우먼까지 끊임없이 자신을 확장해온 김신영의 존재감이 장근석, 이홍기, 수빈과 함께 빛났다. 과거 고등학생 시절 노래방에서 우연히 찍힌 왁스 ‘머니’ 영상이 대만 엽기 사이트 1위, 프랑스 사이트 9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밈의 원조가 되었던 이야기부터, 칸 영화제 무대를 직접 밟은 배우로서의 환골탈태까지, 김신영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신영은 최근 ‘헤어질 결심’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며 멀티 크리에이터로서의 행보에 속도를 냈다. 이에 더해 직접 부캐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특허까지 출원하며 사업가로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쌓았다. “매일매일 시간을 쪼개 일하고 있다”는 근황 고백에는 현실적 체감과 거침없는 도전 정신이 함께 스며들었다.

진솔한 자기 고백과 함께, 무대 위의 밝은 에너지도 빠질 수 없었다. 김신영은 “흑역사를 비롯한 모든 나를 내려놓고 도전해보자며 용기를 냈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유쾌함을 드러냈다. 반면, 영화계 거장들과의 특별한 인연은 또 다른 감탄을 불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앤 해서웨이 느낌’의 연기를 주문하며 당시 연기 경험이 적었던 김신영에게 믿음을 보여줬고, 봉준호 감독은 직접 과거 영상을 찾아 보내주는 세심함을 드러내며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감독님의 태블릿 속에 내 연기 모음집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뒷이야기에는 월드클래스를 증명하듯 뿌듯함과 긴장감이 깃들었다.
이와 함께, 14년째 ‘정오의 희망곡’을 진행하며 라디오 DJ로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으며 화장실 비하인드까지 솔직하게 토로하는 등 일상에서의 소탈함도 잊지 않았다.
영화, 예능, 라디오 등 장르 불문 다채로운 도전과 따뜻한 유머 감각으로 안방을 휘어잡은 김신영의 이야기는 16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MBC에서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