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계 연구노트로 인재 키운다”…GC녹십자·아주대, 바이오 혁신 겨냥
연구노트 경진대회가 바이오헬스산업 인재 육성의 새로운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GC녹십자가 아주대학교와 공동 개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분자진단, 혁신 신약, 바이오 소재 등 첨단분야를 주제로 실제 연구 과정을 모두 기록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인재 선발을 진행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향후 바이오산업 핵심 인력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GC녹십자는 24일 아주대학교에서 ‘공동연구노트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성유진 학생(분자과학기술학과)에게 분자진단 분야 대상을, 나머지 참여 학생들에게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여했다. 연구노트란 연구 개시 단계부터 결과 산출, 특허·논문 등 지식재산권 확보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남기는 기록으로, 연구 신뢰성 입증과 성과 보호의 핵심 자료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 연구노트 운용을 인재 평가, 윤리 관리, 기술 보호의 중요한 근거로 여기고 있다.

특히 공동연구노트 경진대회는 GC녹십자와 아주대가 올해 1월 체결한 산학협력 협약의 실질적 결과물이자, 바이오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GC녹십자는 이번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에서 요구하는 실전형 연구자 영입과 핵심 역량 내재화 계획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주대 역시 대회 규모 확대와 석·박사급 고급 인재 육성을 통해 산학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산학협력으로 실무형 인재 확보에 나선 가운데, GC녹십자의 연구노트 경진대회는 실질적 역량 평가와 현장 적응력 제고라는 두 축을 모두 갖춘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연구기록 관리와 산학 공동 교육모델이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인프라로 간주되고 있다.
최영일 GC녹십자 RED 본부장은 “아주대 학생들의 높은 산업 관심도를 확인했다”며, “산학협력 기반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성 아주대 첨단바이오융합대학 학장도 “대회가 실무형 인재 양성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며 추가 프로그램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오헬스 산업계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 양성 여부와, 연구윤리 준수·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성과 모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바이오산업의 혁신 생태계 형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