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군기지 반환지, 14조 개발 청사진”…도의회·주민 힘 합쳐 균형발전 본격화→지역 성장 기로
한때 굳게 닫혀있던 경기도의 미군기지 반환지대가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경기도가 다음 달,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 홀에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겠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각 지역의 주민들과 분야별 전문가, 시군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낙후된 반환지 일원의 새 미래를 함께 그리는 시간이 마련된다.
경기도는 반환 미군기지와 그 주변 21개 시군, 164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실제적 발전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의정부시를 포함해 10개 시군에서 55개 개발사업 변경안을 신청했다. 총 사업비는 14조 5천661억 원대에 달하며, 변화의 파도는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화성시 캠프 쿠니 에어레인저 등 12곳의 미군기지 부지 개선사업, 동두천 원도심 활성화, 포천 한탄강 복합관광단지 조성 등 지역맞춤형 43개 지원사업으로 확장된다.

경기도는 공청회를 통해 주민과 전문가의 구체적인 의견과 목소리를 경청해, 그 결과를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다. 이계삼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그린 변화의 설계도 위에 실현가능성이 큰 사업을 우선 넣겠다”며, “미군기지로 인해 오랜 기간 낙후돼 온 지역과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도시의 균형발전, 주민 복리 증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번 반환 공여지 개발 청사진은 국가적 균형발전 정책 흐름과 맞물려, 경기도 곳곳에 새로운 성장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또한 공청회 일정과 변경안에 담긴 구체적인 사업목록은 경기도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단위 사업별 세부내용은 도청 북부청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주민 의견을 토대로 변경 계획을 다듬은 후, 행정안전부에 확정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