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군사협력 논의”…김명수·댄 케인·요시다, 서울서 합참의장 회의 개최
군사·외교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미국·일본의 합참의장들이 서울에서 마주한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일본 합참의장 격인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를 연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이 군사협력 공조 강화에 나서며 지역 안보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국 합참의장이 2023년 브라운 의장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방한하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방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 측에서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이나 한미 동맹 간 국방비 분담 증액 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시점이어서 회의 의제가 주목된다. 댄 케인 의장은 지난 4월 인사청문회에서 “인준이 되면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의 규모를 평가하고 관련 권고안을 제출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군은 공식적으로 “북한 핵·미사일 대응, 한미일 군사협력 관련 논의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자 회의 외에도 한미, 한일 등 양국 간 별도 대담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그 자리에서 주한미군 역할 변화나 국방비 분담 등 민감한 현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군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어느 수준으로 심화될지, 그리고 주한미군 재조정 이슈가 본격 부상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일 군사협력은 북핵 리스크 관리와 동북아 전략구도 재편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변수”라고 분석했다.
현재 댄 케인 의장은 군 수뇌부 외에 별도의 한국 정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의 합참의장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미군 역할 조정 등 한반도 주요 사안의 변화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정치권과 군 당국은 이번 회의 이후 한미, 한일 양자 채널을 통한 심도 깊은 협의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