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0 돌파”…코스피 연고점 경신, 기관·외국인 매수에 증시 활력
5월의 끝자락, 코스피가 2,670선을 넘어서며 약 9개월 만에 연고점을 다시 썼다. 28일 코스피는 2,670.1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32.93포인트, 1.25퍼센트 오른 값으로, 장 초반 2,648.86에서 출발해 한때 2,692.47까지 치솟았다. 2월 19일 장중가 기준 2,680.70의 이전 연고점도 넘어선 셈이다. 마감 기준으로도 지난 2월 19일의 2,671.52를 뛰어넘으며 강한 상승세를 그렸다.
이번 강세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힘을 더했다. 시장에선 투자자들이 위험을 무릅쓰며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거래량 또한 평소보다 늘며 투자 심리의 회복을 보여주었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1.68포인트(0.23퍼센트) 오른 728.79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심리가 확연히 개선된 영향 속에서 코스닥 역시 오름세를 그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기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동시에 시장을 북돋운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증권업계는 지수의 연고점 갱신이 단순한 상승을 넘어 시장 전체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높은 수익 실현 욕구와 외부 변수로 인한 조정국면도 함께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왔다.
이날의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기업 실적 개선, 풍부해진 유동성, 그리고 해외 증시의 강세가 어우러진 한 편의 풍경처럼 펼쳐졌다. 금빛 상승장 뒤편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흐르고 있기에 투자자라면 조심스러운 시선으로 다음 시장의 흐름을 살펴야 하겠다. 6월 앞두고 예정된 경제지표와 글로벌 변수 변화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신중한 투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