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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출연료 더 드려야”…옥탑방의 문제아들서 울림→진짜 용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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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출연료 더 드려야”…옥탑방의 문제아들서 울림→진짜 용기란 무엇인가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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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미소와 단단한 어조가 화면을 가르던 순간, 이호선 교수가 꺼낸 한마디에 방안 공기가 묵직해졌다. 옥탑방을 함께 꾸민 출연진과 관객은 그가 풀어놓은 진심의 무게를 따라 서서히 빛이 번져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폭풍 같은 현실 속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예능을 넘어 삶의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이호선 교수는 JTBC '이혼숙려캠프' 연출 의혹에 대해 "많은 분이 연출이냐고 묻는다. 절대 아니다. 실제 이야기며, 현장 그 자체"라며 일축했다. 방송을 지켜보며 "저런 부부가 실제 있나?" 싶은 장면들을 언급한 송은이의 물음에도 이호선은 "나오는 분들의 이야기는 더 현실적이고, 그만큼의 각오와 용기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 전했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어 그는 "그곳에 나오신 분들은 이미 삶의 아픈 골짜기를 지나 희망을 찾아 이 자리에 선 분들"이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을 깊이 존경한다고 말해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출연료 더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은 잊혀질 권리조차 없이 영원히 노출되는 상대"라는 그의 말에는 부드러운 공감과 함께,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예의와 존중이 담겨 있었다.

 

주어진 질문에 부드럽게 미소 짓던 이호선 교수는 "용기 낸 출연자들을 향해 비난의 말을 전하기 전에, 우리 모두가 가정과 사랑을 위해 저만큼이나 발버둥쳐 본 적이 있는지 돌아봐 달라"고 소망을 밝혔다. 출연자들의 진정성과 프로그램의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 그의 소신이 큰 여운을 남겼다.

 

게스트의 삶과 사색이 엮이며 색다른 대화를 완성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늘 그랬듯 세상에 놓인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남겼다. 해당 방송은 국내 대표 지식토크쇼로, 다양한 게스트의 인생 경험이 흘러넘치는 가운데 매주 시청자와 만남을 이어간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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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옥탑방의문제아들#이혼숙려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