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ETF 2주 내 출시 전망”…미국, 규제 완화에 자금 유입 기대
현지시각 11월 3일, 미국(USA) 증권시장에서는 리플 XRP(엑스알피) 현물 ETF가 2주 내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TF 분석가 네이트 제라치는 규제 이슈가 정리된 만큼 승인이 임박했다고 내다봤으며, 주요 운용사들도 발빠른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전개는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며 투자 심리에도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
ETF 상품 출시 움직임은 최근 수 주간 속도를 냈다. 비트와이즈(Bitwise)와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등 복수의 발행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정정서를 잇달아 제출했고, 비트와이즈는 0.34% 수수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명시했다. 이와 함께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도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리플과 SEC 간의 소송이 2024년 8월 마무리된 점이 투자자 기대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오태그에 따르면 이미 1억 달러 이상 자금이 관련 상품에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전개는 2024년 출시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성공 사례와 연결된다. 당시 이더리움 ETF 운용자산(AUM)은 수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제라치는 XRP ETF가 “규제 정상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전문가들은 XRP가 국경 간 결제 등 실사용에 기반한 만큼 제도권 상품으로 수요가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반면,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의 부재는 대형 자금이 초기에는 유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승인 초기에 유동성은 중견 운용사 중심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시장 영향 면에서는 ETF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경우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 간 가격 괴리가 줄고, 대규모 매수세가 호가 체결력을 높이면서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는 안전장치(KYC/AML)를 갖춘 브로커 채널을 통한 연금·자문형 수요가 늘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산운용·수탁 등 인프라가 표준화되면서 규제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승인 날짜, 상장 거래소, 창출·상환 한도, 수수료 체계 등의 세부 조건에 따라 자금 유입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각계 시각도 엇갈린다. 찬성론은 소송 리스크 해소와 규제 서류(S-1) 진전이 전통 금융 수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반대론은 XRP의 실제 활용처가 한정적이며, 대형 발행사 부재가 초기 신뢰도를 제약할 수 있다고 본다. 커뮤니티에서는 “0.34% 수수료”와 “NYSE 상장”이라는 구체적 조건에 주목하며 기대와 조심스러운 경계심이 공존하고 있다.
ETF 승인과 출시가 2주 내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이더리움 대비 초기 유입 강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대체자산 분산 수요와 기존 XRP 생태계의 교차 매수가 만나면 평균 거래대금과 스프레드가 개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승인 지연이나 추가 불확실성이 부각될 경우, 기대감 약화가 단기 변동성 확대를 부를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승인 시점, 창출·상환 효율성, 수수료 경쟁 구도에 집중될 전망이다.
ETF(상장지수펀드)는 거래소에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펀드로, XRP와 같은 기초자산의 가격을 따라간다. S-1은 미국 상장·공모를 위한 필수 증권 신고서로, 승인 이후에는 지속적인 공시와 규정 준수가 요구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투자 심리 변화에 민감하다. 내재가치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선 '승인 기대감'이 가격을 급등 혹은 급락시킬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 원칙을 우선한 신중한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조치가 가상자산 및 글로벌 금융시장 구조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