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인거래액 6조1,947억 소폭 증가”…업비트 점유율 68%·비트코인·리플 XRP 상승세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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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가상자산시장에서 9월 30일 7시 기준, 거래대금이 소폭 늘고 대형 코인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최근 24시간 기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합산 거래대금은 6조 1,947억 원으로 전일 대비 0.1% 증가했다. 거래소별 점유율은 업비트가 4조 2,210억 원(68.1%)로 압도적이었고, 빗썸 1조 8,228억 원(29.4%), 코인원 1,223억 원(2.0%), 코빗 285억 원 순이었다. 대형 거래소와 원화 거래마켓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대형주 중심 수급을 고착시키는 모습이다.

 

상위 코인별로는 업비트 기준 팔콘파이낸스(-40.58%), 슈퍼버스(-12.37%), 플라즈마(-16.11%), 미라네트워크(-28.01%), 아반티스(-23.72%) 등은 급락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1.17%↑·162,455,000원), 이더리움(1.21%↑·6,003,000원), 솔라나(0.50%↑·303,400원) 등 메이저 체인과 리플 XRP(0.02%↑·4,105원)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기록했다. 테더는 거래대금 3,704억 원(0.49%↓)으로 상위권에 자리하며 결제·대기성 자금 역할을 유지했다. 알트 및 테마·신규 코인은 변동성 확대와 위험 프리미엄 재평가가 동시에 이뤄졌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빗썸 역시 테더가 최대 거래량(355,266코인·1,424원), 리플 XRP(135,292코인·4,107원), 비트코인(99,121코인·162,438,000원), 이더리움(92,328코인·6,004,000원), 솔라나(77,657코인·303,400원) 등 대형 코인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비트코인 3,185조 5,617억 원, 이더리움 713조 4,428억 원, 테더 244조 2,959억 원, 리플 XRP 242조 954억 원 등으로 TOP5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법정통화 거래에서 원화는 18.53%(3,781억 원)로 미달러(53.88%)·일본 엔(18.84%) 다음으로 비중이 높아, 국내 유동성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29일(현지시각) 셧다운 우려에도 AI 테마주 강세로 S&P500(0.26%), 나스닥(0.48%), 다우(0.15%)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100 상승과 반도체 섹터 랠리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리스크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억 6,243만 원으로 1.16% 상승, 50일 저점(1억 5,070만 원) 대비 7.8% 반등했고, 이더리움 역시 6,003,000원으로 1.21% 상승해 단기 저점 대비 낙폭을 회복했다. 도지코인(336.0원)은 1.18% 하락했고, 파이코인(379.7원)도 0.37% 하락하는 등 일부 개별 코인은 조정을 받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나스닥·AI 테마가 코인시장에 순환적으로 모멘텀을 주고 있다”면서도, “VIX(변동성지수)의 동반 상승과 일부 알트코인 급락은 하방 리스크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12월까지 50bp 인하 확률을 68.2%로 반영 중으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도 아직은 완만한 편이다. 단, 미 정부 셧다운 발생 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될 수 있어, 국내 역시 대외변수와 매크로 이벤트 경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보호조치 및 세제·감독제도 보완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화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 특성을 감안할 때, 추가 유동성·레버리지 확장 국면에서 규제와 투자판단 모두에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시각이다.  

 

전월 및 50일 저점 비교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 탄력, 도지코인·파이코인 조정 등 과거 패턴과 유사하게 상위 코인의 리스크 온·오프 주기가 단기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별 유동성 역시 원화마켓의 순위가 유지되고 있다.

 

향후 시장은 FOMC·미 임시예산안·고용지표 등 대형 이벤트,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 재편과의 상호작용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대형 코인 위주 분산, 베타 및 현금성 자산 비율 점검, 변동성 확대 구간 내 매매 규칙 준수 등 보수적 대응이 권고된다. 업계는 “‘시장 안정화 및 투자자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반복하며, 규제와 투자 심리의 균형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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