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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 급등·엔비디아 강세”…뉴욕증시, 기술주 랠리에 서학개미 투자심리 변화
경제

“나스닥 1% 급등·엔비디아 강세”…뉴욕증시, 기술주 랠리에 서학개미 투자심리 변화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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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장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감을 자극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 넘게 급등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 완화와 일부 종목 호실적 기대감이 결합되며, '서학개미'라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흐름에도 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미 동부시간 31일 오전 9시 56분 기준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36.73포인트(0.58%) 오른 6,399.68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28.16포인트(0.06%)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7.28포인트(1.03%) 급등한 21,346.96을 기록,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세를 반영했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16.96으로 0.69% 하락하며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0.32% 하락한 15.43을 나타내 투자자 심리의 안정세가 이어졌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날 상승장은 엔비디아(1.55%↑), 마이크로소프트(5.03%↑) 등 대형 기술주 강세가 이끌었으나,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0.09%↓)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해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29조 3,158억 원으로 1위를 지켰으나, 하루 새 4,685억 원 감소했다. 반면 엔비디아 보관금액도 1,358억 원 줄어든 21조 224억 원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관금액이 57억 원 불어난 4조 8,641억 원, 알파벳A도 656억 원 증가해 4조 1,091억 원을 기록했다.

 

섹터 ETF에서도 종목별 명암이 갈렸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2.54% 올랐지만 보관금액은 609억 원 줄었고,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3.93% 하락에도 불구하고 589억 원의 보관금액이 늘었다. 아이온큐는 4.04% 상승(41.49달러)에도 보관금액이 1,510억 원 줄어, 고점 매도세가 계속됐다. 반면 브로드컴(0.12%↑)은 보관금액 368억 원이 늘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환율은 1,397.2원으로 전일 대비 4.2원 상승해 원화 약세 흐름이 재차 부각됐다. 이에 따라 원화 자산 대신 달러 자산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7월 29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총액은 139조 4,735억 원으로, 집계일 대비 1조 7,713억 원 줄었다. 이는 주요 종목 조정과 환차익 실현성 매물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다.

 

주목받는 신규 투자 흐름도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839억 원↑), 디렉시온 20년 이상 미국 국채 강세 3배 레버리지 ETF(606억 원↑), 브로드컴, AMD,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만기 미국 국채 ETF 등에서 보관금액이 늘며, 향후 금리 인하에 베팅한 '장기 국채 투자' 확대가 감지된다.

 

증권업계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의 호실적 효과와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 완화가 단기 기술주 랠리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종목 분산 및 테마 변화 흐름도 두드러지고 있으며, 빅테크·국채·AI 관련주로 쏠림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2025년 7월 말 기준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184조 8,896억 원으로 전월 대비 5.2% 증가,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당분간 테마 분산과 거시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 전략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방향, 주요 IT 기업 실적, 글로벌 환율·금리 추이 등 거시지표 변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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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엔비디아#서학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