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P2P 돌봄 빈틈”…당근마켓, 플랫폼 신뢰도 시험대→관리체계 각성 촉구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일상 생활이 점차 확장되며, IT·바이오 산업의 변곡점이 예기치 못한 일상적 사건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을 통한 반려동물 임시돌봄 거래에서 발생한 견주 연락두절 사태는, 온라인 P2P 생태계가 지닌 구조적 신뢰의 한계를 입증하며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플랫폼 신뢰 기반이 형식적 검증 수준에 머물러, 서비스와 안전의 균형 감각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플랫폼 기업인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와 쉽고 빠른 중고 거래를 표방해왔으나, 반려동물 등 고위험·고책임 거래에는 보다 촘촘한 이용자 신원인증, 책임소지 명확화 등 설계적 안전장치가 요구된다는 쟁점이 부상했다. 실제로 해당 사건에서 피해자는 임시 돌봄 약속 이후 견주와 연락이 완전히 끊긴 상황을 겪었으며, 계정 탈퇴 직후 내장칩 등록과 CCTV 등의 추적 수단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디지털 상거래 신뢰의 취약성이 동물복지와 안전이라는 주제와 맞물리며, 플랫폼의 윤리적 책무 강화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한국인터넷진흥원 2023년 발표에 따르면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이용 경험자는 3,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반려동물 관련 부가서비스 거래 빈도도 전년 대비 19.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와 거래 기록 관리, 고위험 아이템의 사전 인증 프로세스 강화, 사용자 평판시스템 고도화가 선결 과제라고 진단했다.

IT 산업이 촉진한 플랫폼 기반 생활 경제는 신속성과 편의성을 무기로 성장했으나, 이런 성장의 이면에는 사용자의 안전, 책임, 신뢰라는 본질적 가치가 결여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냉정한 교훈이 남는다. 플랫폼 기업들의 자체적 모니터링 강화, AI 기반 위험거래 탐지, 디지털 신원인증 고도화 등 적극적 대응이 조명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법·제도적 뒷받침과 이용자 의식 개선이 함께 가야만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