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꽃갈피 셋’ 리메이크…부활 노래에 숨결→팬들, 예술적 감성에 매료”
맑은 목소리와 잔잔한 이야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아이유가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오랜 시간 기다려 온 팬들에게 전하는 담백한 선물,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이 세대를 잇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수한 나날을 통과한 목소리가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에 스며들며, 아이유는 원곡의 향기와 자신만의 기억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꽃갈피 셋’은 지난 8년을 기다린 이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앨범이다. 미니앨범 6집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내놓은 이번 신보는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음악적 서사와 감수성의 확장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와 더불어 박혜경의 ‘빨간 운동화’, 서태지의 ‘10월 4일’, 롤러코스터의 ‘라스트 신’,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화이트의 ‘네모의 꿈’이 아이유의 목소리로 재해석됐다.

특히 ‘네버 엔딩 스토리’는 김태원 작사·작곡, 이승철 노래의 원곡에 서동환 작곡가의 편곡이 더해져 피아노와 스트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랜 사랑을 받아온 이 곡은 새롭게 태어난 아이유의 감성을 통해 또 다른 생명의 숨결로 변모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오마주해 팬들의 기대를 키웠다. 허진호 감독과 싸이더스의 정식 허가를 받아 제작된 이 영상은, 음원과 함께 공개되며 청자의 감정선을 한층 깊고 아름답게 이끌어냈다.
다채로운 뮤지션들의 참여도 눈길을 모은다. ‘라스트 신’에는 원슈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바밍타이거, 이진아, 구름 등 다양한 음악적 색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과거 ‘가을 아침’, ‘너의 의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유의 리메이크 작업이 이번 앨범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유가 세월을 뛰어넘는 감성을 꽃피운 이번 ‘꽃갈피 셋’은 팬들에게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자취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꽃갈피 셋’은 음원사이트를 통해 지난 27일 오후 6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