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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도 괜찮다”…대체로 만족을 택한 75년생들의 오늘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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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선’이 아닌 ‘차선’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75년생에게는 예전엔 타협이라 여겼던 선택이, 지금은 스스로를 지키는 삶의 일상이 되고 있다.  

 

띠별 오늘의 운세 중 “75년생, 대체로 만족인 차선으로 돌아서자”라는 문장이 유독 눈길을 끈다. 마흔을 넘긴 이들이 직장이나 가정, 일상에서 완벽은 내려놓고 적당한 만족에 머무르는 풍경. 실제 “예전엔 늘 최선을 쥐어야 한다고 조급했지만, 지금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스스로를 다독인다”는 세대 체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75년생 대체로 만족인 차선으로 돌아서자(띠별 나이별 오늘의 운세)
75년생 대체로 만족인 차선으로 돌아서자(띠별 나이별 오늘의 운세)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 취업 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40~50대 직장인 중 56%가 ‘성공보다 안정, 절반의 만족’을 선택한다는 답을 내놨다. 완벽함을 강박처럼 좇기보단, 자존과 실속을 중시하는 태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충분함의 심리’라 부른다. 사회심리학자 김윤미 상담가는 “나이가 들수록 선택의 피로와 후회가 따라오는 게 자연스럽다”며 “욕심내지 않고, 가능한 만큼만 이루자는 마음이야말로 자기자비의 첫걸음”이라고 표현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실패가 두렵지 않으니 한결 편하다”, “이제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는 공감과 “주변 시선보다 내 만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뒤따른다.  

 

곡선처럼 이어지는 인생길에서 ‘차선’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이 된다. 완벽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삶의 균형을 탐색하는 75년생의 오늘.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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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생#차선#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