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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시계 제로”…신네르-조코비치, 프랑스오픈 4강→남자 단식 판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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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시계 제로”…신네르-조코비치, 프랑스오픈 4강→남자 단식 판도 요동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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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의 흙 위에 응집된 긴장감은 곧 4강 대결에 시선이 멈춘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와 노련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4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4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열리자, 경기장은 물론 전 세계 테니스 팬들 사이에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번지고 있다. 세대교체를 향한 갈림길에서, 누가 역사를 다시 쓸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25일 파리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프랑스오픈의 남자 단식 대진표가 공개됐다. 신네르는 톱 시드인 1번을 받아 1회전에서 아르튀르 린더크네시와 첫 경기를 치른다. 6번 시드 조코비치 역시 매켄지 맥도널드를 상대하며 잔잔한 출발을 알렸다.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로 치달을 경우, 4강에서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런 대진 구조는 시즌 내내 이어졌던 양강 체제를 프랑스오픈 무대에서 한층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있다.

“4강 격돌 예고”…신네르-조코비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대진→우승 구도 재편 / 연합뉴스
“4강 격돌 예고”…신네르-조코비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대진→우승 구도 재편 / 연합뉴스

훼방꾼은 한 명이 아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결승까지 신네르나 조코비치와 마주칠 가능성이 없어, 각자 자신의 구역에서 진군하며 결승 대진의 빅매치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단숨에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신네르는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고,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감정을 전했다.

 

여자 단식 대진도 파장 못지않다. 4연패를 겨냥한 이가 시비옹테크에게 2회전부터 에마 라두카누, 4강에서 1위 아리나 사발렌카까지 험난한 경기들이 연달아 기다린다. 또 한편에선 바도사와 오사카의 첫 라운드 맞대결까지 개막 전부터 빅매치 열기를 더하고 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 구도가 이번 4강 대진을 기점으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열렸다. 아울러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1위 순위마저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각국 SNS와 커뮤니티 곳곳에서 “4강부터 진짜 승부다”, “신예와 베테랑의 대결이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파리의 늦봄 밤을 채우는 응원과 환호, 아직 끝나지 않은 서사의 숨결이 여운처럼 이어진다. 프랑스오픈은 또다시 그 코트 위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한 줄을 써내려간다. 2024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는 5월 25일부터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개최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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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조코비치#프랑스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