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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악몽”…여자농구대표팀, 존스컵 일본 대학팀에→69-75 패배
스포츠

“역전패 악몽”…여자농구대표팀, 존스컵 일본 대학팀에→69-75 패배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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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의 거침없는 돌파가 이어지며, 대표팀 벤치에는 강한 긴장과 열정이 넘실거렸다. 경기 내내 이어진 시소게임, 그리고 마지막 1분의 아쉬움이 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떠나가는 승리의 손끝을 붙잡을 수 없었던 순간, 선수들의 표정엔 아쉬움과 결의가 교차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3일 대만 타이베이 허핑 농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 윌리엄 존스컵 여자부 2차전에서 일본 대학 선발팀에 69-75로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통해 2025 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과 팀 조직력을 점검해 의미를 더했다.

“역전패 악몽”…여자농구대표팀, 존스컵 일본 대학팀에→69-75 패배 / 연합뉴스
“역전패 악몽”…여자농구대표팀, 존스컵 일본 대학팀에→69-75 패배 / 연합뉴스

경기 초반, 강이슬과 박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는 탄탄한 수비와 외곽포 위주 전개로 16-12 리드를 가져갔다. 2쿼터 들어 연속 8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강이슬이 결정적인 3점슛을 넣으며 흐름을 되찾았다. 전반은 박지현의 골밑 득점과 강유림의 자유투로 36-33, 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 들어 대표팀은 강유림의 외곽포와 자유투, 안혜지와 이해란의 골밑 공격력을 더해 한때 10점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일본 대학팀의 빠른 반격에 연속 9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좁혀졌다. 쿼터 종료 시점에는 55-54로, 다시 불안한 1점 차 리드를 맞이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일본 대학팀의 외곽포에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뺏겼지만, 이주연의 3점슛과 허예은의 레이업이 터지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상대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해 승부의 추는 일본 대학팀으로 기울었다. 종료 1분을 앞두고 박지현의 실책까지 이어지며 점수 차가 7점까지 벌어져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주포 박지현은 20점 8리바운드로 분투하며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강이슬은 3점슛 3개 포함 17점 4리바운드, 강유림이 8점의 활약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대표팀은 득점의 고른 분포와 빠른 트랜지션을 보여줬지만, 후반 집중력 저하와 막판 수비 허점이 결정적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박수호 감독은 “좋은 경험이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중석에는 현지 교민과 응원단의 열띤 박수가 퍼졌으며,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투지가 팬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4일 필리핀, 5일 대만 A팀, 6일 태국과 존스컵 남은 일정을 이어간다. 팀은 곧바로 중국 선전에서 개막하는 FIBA 아시아컵에 도전한다.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과 후반 집중력 강화가 지금 대표팀에 주어진 숙제로 남았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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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박지현#존스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