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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스무스·윌리엄, 대구 뭉티기와 젓가락 사투→낯섦 속 폭풍 흡입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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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밤, 대구 골목의 숨겨진 미식 앞에서 라스무스와 윌리엄은 새로운 설렘을 맞았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두 사람은 선명하게 빛나는 뭉티기 앞에서 젓가락을 쥔 채 한동안 침묵에 잠겼고, 이내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을 품은 눈길로 접시를 마주했다. 낯선 풍미를 향한 기대와 조심스러운 떨림이 겹쳐져,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공감과 궁금증을 동시에 남겼다.

 

이날 방송은 라스무스와 윌리엄이 대구의 대표 음식인 뭉티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냈다. 정성스럽게 썰어낸 소고기 생고기, 즉 뭉티기는 대구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만, 두 덴마크 형제에게는 새로운 세계였다. 윌리엄은 “소의 엉덩이라고? 이대로 먹는 건가?”라는 순박한 질문을 연달아 던지며 준비된 음식에 대한 궁금증과 설렘을 드러냈다. 라스무스 역시 젓가락을 들어 한입 머금는 순간, 살아 숨쉬는 듯한 쫄깃한 육질과 강한 감칠맛, 그 모든 것이 입 안을 가득 채웠다. 두 사람은 어느새 접시를 향해 쉬지 않고 젓가락질을 이어가며 뭉티기의 매력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소 엉덩이의 유혹”…라스무스·윌리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대구 뭉티기 먹방→폭풍 흡입
“소 엉덩이의 유혹”…라스무스·윌리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대구 뭉티기 먹방→폭풍 흡입

여기에 ‘쩝쩝박사’ 김준현이 합류해 먹방의 열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김준현은 차돌박이의 생고기 버전부터 소 특수 부위까지 다양한 요리에 연신 “무슨 내장이야?”라고 묻는 등, 호기심과 놀라움의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라스무스와 윌리엄, 김준현 모두 익숙지 않은 식감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젓가락을 멈추지 않았고, 현장에는 신나는 분위기가 가득 번졌다. 각자의 눈빛에는 한국의 지역 음식과 마주하는 진심 어린 태도와 즉각적인 몰입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낯선 조합과 생경한 식감, 그리고 소와 인간, 외국인과 현지 주민이 뒤섞인 식탁 위에서 라스무스와 윌리엄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한국의 맛을 탐험했다. 진한 풍미와 미묘한 변화, 당황스러운 순간마저 즐길 줄 아는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 또한 한국의 음식 문화와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만들었다. 특히 뭉티기를 처음 시도하며 보여준 두 사람의 리액션과 먹방 퍼포먼스는 웃음과 함께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대구의 불타는 밤, 한 끼의 진정성 앞에 낯섦은 벽이 아니었다. 오히려 라스무스와 윌리엄은 새로운 맛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자기만의 추억을 쌓았다. 시청자들은 그 낯선 식감과 도전을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변화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곱씹을 수 있었다. 뭉티기가 이끈 풍성한 식탁은 각자 다른 나라와 문화, 그리고 마음을 하나로 잇는 작은 연결점이자 새로운 추억이 됐다.

 

대구의 뭉티기가 선물한 색다른 먹방 여행, 라스무스와 윌리엄의 반전 매력과 김준현의 유쾌한 진행이 어우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대구 편은 6월 19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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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스#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윌리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