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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평양냉면 대결”…평양냉면 명가 세 곳, 서울 여름 미각을 뒤흔들다→상반된 육수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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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평양냉면 대결”…평양냉면 명가 세 곳, 서울 여름 미각을 뒤흔들다→상반된 육수의 비밀은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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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대표하는 평양냉면의 진면목이 생활의 달인에서 찬란하게 펼쳐졌다. 웅장한 세월의 자취가 스며든 한 그릇에서, 싱그러운 여름과 사로잡는 깊이, 오랜 기다림이 교차했다. 평양냉면을 향한 탐험은 서울의 각기 다른 동네에서 저마다 뚜렷한 맛 결의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평양냉면집은 강서구 마곡동의 한 골목에서 43년 내공을 쌓아온 김금옥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11시간 정성스럽게 끓인 육수와, 매일 직접 제분해 빚어내는 100% 순메밀면이 빼어난 조화를 이룬다. 입 안 가득 번지는 진하고 깊은 풍미, 오래된 노포만의 아련한 멋이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겼다.

생활의 달인 평양냉면 대결…평양냉면 명가 세 곳, 서울 여름 미각을 뒤흔들다→상반된 육수의 비밀은
생활의 달인 평양냉면 대결…평양냉면 명가 세 곳, 서울 여름 미각을 뒤흔들다→상반된 육수의 비밀은

광진구 광장동에서는 김영복 씨의 식당이 담백함의 정수로 손님들의 발길을 끈다. 동치미 국물처럼 맑고 투명한 육수는 목넘김이 무척 부드럽다. 결이 살아 있는 면은 맹렬하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힘을 품고 있다.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정직한 한 그릇이 만들어 낸 신뢰와 단단한 팬층이 눈길을 모았다.

 

동작구 보라매병원역 일대에 등장한 평양냉면집에서는 독특하게도 고기향이 은은하게 밴 담백한 스타일이 돋보였다. 김인빈 씨가 꾸리는 이곳은 무심하게 뽑은 대기표마저 긴줄이 늘어설 만큼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 깔끔한 국물과 식감, 그리고 남다른 풍미의 균형으로 서울 냉면 로드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한 여름,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코너를 통해 발견된 평양냉면 명가들은 저마다 내세우는 육수와 면발의 결이 달랐다. 각자의 길을 걸어온 장인들이 쌓아온 시간의 빛이 짙게 묻어난다. 이들의 이야기는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생활의 달인’에서 상세히 만나볼 수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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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평양냉면#서울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