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 대중교통 이용 10% 그쳐”…임오경, 지역교통 인프라 대대적 개선 촉구
국내 여행객의 대다수가 자동차에 의존하면서 대중교통 이용률이 10% 안팎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관광 활성화와 직결된 교통 인프라의 미비점이 정치권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자격으로 야놀자리서치 자료를 공개하며 국내 인트라바운드(국내 여행 한국인·장기 체류 외국인) 관광객의 88.2%가 자동차(자가용·차량대여·택시)로 지역을 이동했다고 전했다.

반면 버스 이용률은 9.9%, 철도는 7.8%로 집계됐다. 항공기나 선박 등 기타 교통수단은 6.5%에 그쳤다. 특히 대중교통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문 점에 대해 임오경 의원은 “환승 번거로움, 이용시간의 제한, 긴 이동시간 등 복합적 불편 요인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74.8%가 ‘환승 불편’을 가장 큰 지점으로 꼽았으며, ‘이른 새벽·심야 등 특정 시간의 이용 어려움(68.3%)’, ‘이동시간의 불편(65.9%)’, ‘일정 변경 시 대체 수단의 부족(65.5%)’ 등이 뒤를 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임오경 의원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 교통과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관광업계 일각에선 개별 이동의 편의성과 지역별 교통격차를 고려한 정책 보완 요구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치권에서는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이 지역관광 진흥의 핵심 과제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 이동 편의와 교통인프라 개선을 위한 국회 차원의 입법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향후 교통 인프라와 지역관광 연계 방안마련을 위한 추가 청문회와 정책 토론회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