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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BMS 수리 3주 대기”…전국 14개 정비망 난맥상→시장 불만 고조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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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수리 지연 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약 4천637건에 달하는 BMS 수리 평균 소요 기간이 23.4일로 집계되면서, 소비자 불편이 구조적으로 고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등록 대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코리아의 정비 인프라는 여전히 권역별 불균형과 공급 과소 상태에 머물러 있다.

 

테슬라 BMS는 전기차의 중심 신경계로 기능하며,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태를 감시·제어함으로써 차량 안전과 성능을 좌우한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접수된 수리 내역 분석 결과, 7일 미만 신속 수리는 24.5%에 불과하고, 1~3개월 이상 소요된 사례도 전체의 25.4%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2년 반, 즉 926일의 대기 끝에 수리를 마친 사례까지 존재한다. 반복적인 BMS 결함도 상당수 확인됐으며, 일부 신차에서 5km 주행 직후 BMS 이상이 발생한 경우는 소비자 신뢰도 저하 위험을 예고한다.

테슬라 BMS 수리 3주 대기…전국 14개 정비망 난맥상→시장 불만 고조
테슬라 BMS 수리 3주 대기…전국 14개 정비망 난맥상→시장 불만 고조

한편 국내 테슬라 등록 대수는 2020년 1만5천여대에서 2024년 11만2천대까지 약 7배 급증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코리아의 매출 역시 지난해 1조6천976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반면 전국 서비스센터는 14곳에 그치며, 대전·울산·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핵심 8개 시도에는 정비 거점이 전무하다. 특히 이 중 대부분 지역은 향후 확충 계획도 없는 실정이다. 이는 테슬라 배터리 보증 기간이 8년(16만km)으로, 국내 주요 경쟁 브랜드 대비 2년 짧다는 점과 맞물려 소비자 부담을 증폭시키고 있다.

 

박용갑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은 “테슬라코리아는 총 10만대가 넘는 등록 대수에도 불구하고 정비망 확충과 사후관리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며, 전국적인 정비 거점 구축과 배터리 보증 기간 연장, 명절 등 비상 점검 체계 개선 방안을 강하게 주문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비 인프라의 체계적 확장과 아울러, 신뢰 회복을 위한 품질 및 사후관리 혁신이 국내 전기차 운전자 권익 보호의 핵심 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진단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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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bms#박용갑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