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O 20022 편입 루머에 급등”…파이코인, 투자자 기대 속 변동성 확대 전망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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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토큰인 파이코인(PI)이 이례적인 급등세를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근 ISO 20022 편입 루머가 확산된 데 따라 투기 심리가 급격히 자극되면서, 해당 종목의 단기 변동성 역시 크게 커진 양상이다.

 

파이코인은 현지시각 기준 10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전반적 가상자산 시장에서 10일 사상 최저점을 기록한 직후 50% 이상 반등, 최근 24시간 기준으로만 16%, 주간 기준 30%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는 이번 랠리의 배경으로 단순한 차트 기술 분석 외에, 국제 금융 메시징 표준 ‘ISO 20022’ 편입 루머라는 외부 변수를 꼽았다. ISO 20022 표준은 리플(Ripple), 스텔라(Stellar) 등 주요 글로벌 결제 프로젝트와 함께 국제 결제 시스템 및 기관 투자자 유입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되는 인증 체계로서, 해당 표준의 공식 지원이 현실화될 경우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파이코인, ISO 20022 편입 루머에 급등…30% 반등세 지속
파이코인, ISO 20022 편입 루머에 급등…30% 반등세 지속

코인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은 “파이네트워크가 ISO 20022 전장의 새로운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루머 확산 직후 PI 가격이 0.26달러선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네트워크 커뮤니티·전문 소셜 계정 등에서는 최근 차트 흐름이 과거 솔라나(Solana) 급등세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단기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단기적 공급 부담이 완화된 점도 상승세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파이스캔(PiScan)에 따르면, 한 달 내 잠금 해제될 PI 토큰 일평균 수량이 400만 개로, 올여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 내 단기 매도 압력이 줄면서 투자자들은 일시적 안도 심리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관론에 경계 경보를 내린다. ISO 20022 공식 편입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며, 현재 가격 급등이 투자심리·SNS 루머에 기반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재 가치나 실질 활용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기적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 및 급락 위험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파이코인 급등 현상이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여파를 남길지, 그리고 국제 결제 인프라 편입 여부가 향후 업계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관련 루머와 인증 이슈가 가격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불안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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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코인#pi#iso2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