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신임 성장에 멍판리”…중국, ‘친한파’ 내세워 한중 경제협력 기대감
현지시각 15일, 중국(China) 최대 경제중심지인 광둥성(Guangdong)의 신임 성장으로 멍판리(Meng Fanli) 선전시 당서기가 공식 선출됐다. 광둥성은 14조 위안의 국내총생산(GDP)으로 중국 내 최대 경제 규모를 유지 중인 지역이다. 이번 인사는 한중 경제·투자 협력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전날 제14기 광둥성 인민대표대회 제4차 회의에서 멍판리 당서기가 광둥성 성장 자리에 올랐다. 멍 신임 성장(1965년생)은 산둥경제학원 회계학 전공, 톈진의 난카이대와 재경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산둥·내몽고·칭다오 등지에서 주요 공직을 역임하며 금융·무역·도시 행정 실무를 두루 거쳤다. 2022년부터 선전시 당서기로 활동하며 혁신 정책과 국제 교류에 앞장선 바 있다.

멍 신임 성장의 특징은 2013~2020년 옌타이, 칭다오 등에서 시장·서기를 맡으며 한국과 꾸준히 경제·지방정부 교류를 해왔다는 점이다. 특히 2019년 칭다오 시장 직위 때는 직접 방한해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 관계자와 관광·경제협력을 논의하는 등 ‘친한파’로 평가받는다. 광둥성 내에는 삼성, LG 등 한국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외자계 기업이 진출해 있어, 이 같은 멍 성장의 네트워크가 양국 경제협력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가 번지고 있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광둥성은 베이징, 상하이를 합친 것보다 경제 규모가 크다”며 “멍판리의 정책 방향이 국내외 투자 환경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산업계에선 광둥성 진출 및 비즈니스 환경 개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도 “친한 경제관료 멍판리 부상에 따라 한중 교류에 실질적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하며,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국제사회는 앞으로 멍판리 성장 체제가 한중 경제 관계에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멍 신임 성장의 한-중 교류 경험이 현지 투자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양국 간 경제외교의 진전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병존한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