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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버디의 극적 순간”…김상현, KPGA 2부투어 최다승 신기록→통산 5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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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버디의 극적 순간”…김상현, KPGA 2부투어 최다승 신기록→통산 5승 금자탑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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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전주·익산 코스 17번 그린 위, 응집된 긴장과 환호가 한순간 뒤엉켰다. 챌린지투어 14회 대회 마지막 장면, 김상현의 퍼터 끝에서 날아간 공은 버디 퍼트로 정중앙을 가르며 숱한 도전을 마침표로 이끌었다. 올해만 두 차례 우승컵에 입 맞춘 김상현은 KPGA 2부투어 역사상 누구보다 많은 통산 5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31일 진행된 KPGA 2부투어 챌린지투어 14회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상현, 송태훈, 오진묵이 모두 14언더파 128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승부의 추는 연장전 17번 홀로 넘어갔고, 김상현이 침착하게 홀컵을 공략하면서 송태훈과 오진묵을 제쳐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연장 버디 결정”…김상현, KPGA 2부투어 최다승 달성 통산 5승 / 연합뉴스
“연장 버디 결정”…김상현, KPGA 2부투어 최다승 달성 통산 5승 / 연합뉴스

김상현의 우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 11회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해 챌린지투어 첫 2승자가 됐고, 2부투어 시절 2승, 지난해 1승, 올해 추가 2승을 보태 챌린지투어 통산 5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기존 김영수, 송재일의 4승 기록을 넘어서며 2부투어 최다승 단독 보유의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

 

연이은 쾌거는 순위표에도 변화를 줬다. 김상현은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랭킹 2위로 올라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지난해 포인트 2위로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던 김상현은 올해 역시 정규투어와 챌린지투어를 오가며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김상현은 “예상치 못한 시즌 첫 다승이라는 타이틀이 기쁘다. 퍼팅과 쇼트게임이 소중한 순간마다 힘을 더해줬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정규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진입과 챌린지투어 시즌 3승이 올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코스 위 골프 팬들의 침묵, 그리고 터진 박수 소리는 오랫동안 김상현의 뒷모습을 비췄다. 마침내 한 명의 선수가 만들어낸 기록과 뒷이야기, 그리고 작은 승리의 축적들은 또 다른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KPGA 2부투어 챌린지투어의 열기는 다음 라운드에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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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kpga2부투어#챌린지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