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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밥장사 파이널 한식 투혼”…류수영·파브리, 성장의 땀방울→진짜 팀의 운명이 깃든 마지막 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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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밥장사 파이널 한식 투혼”…류수영·파브리, 성장의 땀방울→진짜 팀의 운명이 깃든 마지막 합주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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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밥장사’는 처음엔 서툴렀다. 낯선 스페인 거리 어디쯤, 조심스레 내딛은 자전거 바퀴처럼 출연진들의 마음도 산뜻한 긴장과 설렘 위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류수영, 파브리,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 전소미는 어느새 서로의 온기를 미소와 손길로 전하며 점차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갔다. 주방의 뜨거운 열기와 재치 있는 대화, 소박하지만 치열한 밥상에서는 각자의 땀이 묻어 있었다.

 

류수영은 자신만의 한식 레시피로 스페인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해물떡찜, 김치볶음밥, 고추장삼겹살, 꿀 치킨 등 다채로운 요리는 모국의 향수를 담아 그리움과 도전의 힘으로 재해석됐다. 파브리는 미쉐린 1스타 셰프의 경력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더했다. 알본디가스를 떡볶이와 결합하고, 문어와 떡을 조화시킨 ‘풀떡풀떡’, 상어강정 등 이색 퓨전 메뉴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제면기와 볶음밥 소스 코스로 골목의 미식 여정에 특별한 감각을 더했다.

“팀워크의 절정”…류수영·파브리·황광희, ‘길바닥 밥장사’ 파이널→진짜 한 팀의 맛 남긴다 / JTBC
“팀워크의 절정”…류수영·파브리·황광희, ‘길바닥 밥장사’ 파이널→진짜 한 팀의 맛 남긴다 / JTBC

홀에서는 황광희가 성장한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초반엔 언어 장벽에 주춤했지만, 손님과 직접 교감하며 ‘팁왕’으로 거듭났다. 넉넉한 정성과 참된 마음이 손님들에게 신뢰로 번졌고, 누구보다 진심을 담아 마지막 영업을 빛냈다.

 

신현지는 외국어 실력으로 손님과 제작진, 셰프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늘 유연한 대화로 긴장한 주방 분위기를 환기했으며, 세심한 배려가 현장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배인혁은 초기엔 류수영을 보조하던 조연에서 어느새 ‘영가이즈’의 메인 셰프로 성장했다. 쪽갈비 구이의 성공으로 팀 메뉴를 완판하며 주방의 막중한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은 전소미는 적극적인 거리 홍보로 손님을 유치했고, 현장 댄스 파티로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예리한 미각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모두에게 용기와 즐거움을 선물했다.

 

마지막 영업에서는 7가지 코스 요리로 스페인 단골 손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시작 30분 만에 42그릇을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협력으로 우정을 쌓아 올리며 진정한 한 팀이 됐다. 골목 끝을 굴러가는 자전거 바퀴처럼, 한식의 뿌리와 멤버들의 성장은 언제까지나 따스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JTBC ‘길바닥 밥장사’ 최종회는 24일 밤 10시 40분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영업의 깊은 감동과 아름다운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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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길바닥밥장사#파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