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끝판왕”…한국 U-17, 바레인전 30골→4강 파란 불 켰다
요르단 암만의 체육관을 감싼 숨 막힌 응원 속, 한국 U-17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패기가 바레인 수비진을 흔들었다. 팽팽하게 맞선 승부는 경기 후반 한국 선수들의 치열한 집중력이 폭발하며 30-26의 값진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득점 때마다 터지는 벤치의 환호와 서로를 독려하는 박수에서, 세계무대 진출을 향한 간절함이 묻어났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제1회 U-17 아시아 남자 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선리그 1조 첫 경기부터 흐름을 주도하며, 조 2위 안에 들면 자력으로 4강에 오른다는 희망을 키웠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빠른 속도와 정교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한 점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수비의 균열을 파고든 한국은 연속 득점으로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바레인의 거센 추격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덕분에 마침내 종이 울렸다.

같은 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대만을 39-29로 제치며 선두 경쟁에 나섰고, 2조에서는 이란과 카타르가 각각 쿠웨이트와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3개국이 참가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각 조 상위 두 팀에게는 10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핸드볼연맹 세계 남자 U-17 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 U-17 대표팀은 남은 결선리그 경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 속에, 4강 진출과 세계대회 출전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재도전에 나선다. 벤치와 관중석을 오가는 뜨거운 응원, 잔뜩 긴장된 표정까지 모두가 이 여정에 함께 하고 있다.
뜨거운 박수와 끈질긴 희망으로 얼룩진 밤, 어린 선수들의 불꽃 같은 도전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 초대장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