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소 매각 논란”…한국GM 구조조정 방침, 노조 강경 반발→산업계 긴장
한국지엠이 전국 직영 정비센터와 부평공장 일부 시설의 매각 계획을 공식화함에 따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강경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며 자동차 산업 현안이 격랑의 한복판에 섰다. 2025년 6월, 인천 부평공장 앞에서 개최된 조합원 전진대회는 구조조정에 대한 현장 노동자의 깊은 우려와 조직적 대응 의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 노조는 기관 차원의 매각 반대와 미래차·내수판매 청사진을 임금 협상에서 명확히할 것을 사측에 엄중히 요구했다.
한국GM의 이번 매각 계획은 전국 9개 직영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토지·시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사측은 386개의 협력 정비센터가 고객 지원을 대체하며, 직영 서비스센터 직원 고용 역시 매각 이후에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일관된 직영정비 운영 관행을 들어 구조조정의 부정적 파급 효과를 우려한다. 업계 분석가들은 정비사업소의 지속적 운영이 자동차 제조사의 브랜드 신뢰와 애프터서비스 품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한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정비사업소 운영은 수익성 논리가 아니라 제조업체의 기본적 책임”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제도적 개입까지 촉구하고 있다. 독립 협력센터 중심으로 변화하는 구조에 대해 일각에서는 효율성 제고 가능성을 점치지만, 고객 신뢰와 산업 생태계 안정성 저하에 대한 우려 또한 크다. 향후 임금교섭과 정부 정책, 시장 반응의 복합 변수가 한국GM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