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블로, 당뇨병 동반 지방간 개선 가능성”…대웅제약, 치료 옵션 혁신→임상 분석 주목

대웅제약이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하는 간 지방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해당 연구는 2025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돼, 급증하는 대사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적 전환점을 제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5 유럽비만학회에서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 신약 엔블로의 임상 3상 통합 분석 데이터를 공개했다. 554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치료를 진행한 결과, 엔블로를 투여한 집단은 간 지방증 지수(HSI) 및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FSI)가 각각 32% 및 25% 감소해, 기존 치료제 대비 유의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위약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지방간 유병률이 48.0%에서 16.0%로, 그리고 41.3%에서 16.0%로 현저히 줄어든 점이 부각된다.

엔블로는 SGLT-2 단백질에 대한 결합력이 뛰어나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환자에게서 흔히 동반되는 지방간 질환 완화에도 다차원적 효용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일 계열의 타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과 비교 시, 엔블로 투여군의 지방증 지수 평균이 1.02점 낮게 나타나 국내외 환자 데이터에서도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서울아산병원 정창희 교수는 SGLT-2 억제제 기전이 소변 내 포도당 배출과 연관된 체중 감소를 이끌고, 이것이 간 내 지방 축적의 억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함을 시사한다고 해설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번 대웅제약 연구 결과가 꾸준히 증가하는 대사성 질환군 내 지방간 동반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웅제약 박형철 본부장 역시 “간 지방증을 동반한 2형 당뇨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향후 엔블로가 국내외 대사질환치료 표준의 한 축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업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