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8,547억 유지”…HMM, 외국인 매도 지속에 혼조 속 반등
6월의 바람이 증시를 스치며 HMM(011200)의 주가 역시 미묘한 선을 그어내고 있다. 18일 낮 12시 3분, HMM은 23,1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43% 상승세를 보였다. 장 초반부터 23,050원에 출발한 주가는 23,300원의 고점과 22,900원의 저점을 오가면서, 제한된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거래량은 96만 주, 거래대금은 2,214억 원에 달해 시장의 유동성을 반영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는 변화가 감지됐다. 최근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이며, 보유율은 7.0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체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신중하게 머무르는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국제물류와 해운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변동성은 외국인 투자 심리에 꾸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적면에서는 2025년 1분기 기준, HMM은 매출 2조 8,547억 원, 영업이익 6,139억 원, 순이익 7,39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5%, 순이익률은 25.9%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둔화됐으나, 제조업 전체와 비교하면 여전히 준수한 수익성임을 보여준다.
밸류에이션 지표에서는 시장 대비 저평가 국면이 포착된다. HMM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5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3배로 현재 해운 업종 평균치를 밑돈다. 반면 배당수익률은 2.60%를 유지해 투자자 관점에서 안정성을 기대하게 한다. 최근 1년 사이 52주 최고가는 25,350원, 최저가는 15,570원으로 기록돼 변동성의 폭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시장의 흐름과 기업의 내재가치는 리듬을 이루듯 천천히 조율된다. 실적 내림세, 글로벌 물류 업황 불확실성, 외국인 매도세 등은 앞으로의 투자 시나리오에 신중함을 더한다. 소비자는 해운 운임 변동이 물가에 미칠 파급효과를 경계해야 하며, 투자자는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배당 성향을 주목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외국인 수급 변화가 향후 흐름의 물줄기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긴 호흡의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