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늪 흔들린 시선”…광주FC 이정효, 0-1 포항 패배→돌파구 모색 시사
포항스틸러스 원정, 유난히 짙어진 긴장과 침묵이 경기장을 둘러쌌다. 광주FC 선수단은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했지만, 후반까지 효율적 공격을 이어가지 못하며 쓴맛을 삼켰다. 시즌 한가운데, 처음 맞는 연패의 충격에 벤치와 관중 모두 무거운 한숨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열린 K리그1 1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광주FC는 상대의 촘촘한 압박에 전개를 풀지 못했다. 잠시 후반 초반 분위기를 타는 듯했으나, 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더 이상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결국 0-1로 뒤진 채 휘슬이 울렸고, 광주FC는 올 시즌 첫 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완패다.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다. 포항이 이길만한 경기를 했다. 개인 차이가 상당히 컸다”고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이어 “스쿼드 한계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 것 같다”며 팀에 드리운 위기감을 직접 언급했다. 아사니가 이적을 앞두고 훈련에 불참하며 공백이 더 깊어진 가운데, 공격진 조합에도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였다.
이정효 감독은 특히 “이 상황은 분명 위기다. K리그2 상위권 팀들의 경기력도 계속 분석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당장 승리 이상의 치열한 생존 경쟁까지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 체력과 사기가 꺾인 모습이 역력했다.
광주FC는 이번 패배로 순위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2위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난다. 이정효 감독은 “경쟁팀이 지길 바라야 할 판이다. 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여름의 끝자락, 여전히 분주한 축구장에 기대와 불안이 교차한다. 광주FC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메시지가 조용히 전해진다. K리그1 광주FC의 다음 경기는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