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떫은감, 전자경매 첫 도입”…온라인 거래로 유통 효율성 강화
경북 상주시가 곶감용 떫은감에 대해 온라인 전자경매 시범 도입에 나서며, 농산물 유통방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시는 2025년 10월 15일, 기존 공판장 반입 없이 선별 농협에서 출하자가 중도매인 등 거래처로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전자경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총 30톤 규모의 떫은감이 해당 방식으로 거래된다.
이번 전자경매는 10월 20일 이후 상급 떫은감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경매 단위는 기존처럼 상자당 20kg으로 책정된다. 예년에는 농가와 농협이 선별한 떫은감이 공판장을 거쳐 경매되는 방식이었으나, 전자경매 방식 도입으로 농가와 중도매인 간 직거래가 이뤄져 물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시 관계자는 “유통 단계를 줄이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온라인 도매 거래는 다변화하는 농산물 유통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자경매가 도입될 경우 물류비 절감 및 신속한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한다.
농가 현장에서는 경매 방식 변화에 따른 기대와 함께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대한 교육, 거래 투명성 확보 등 추가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경매 방식에서는 공판장 중심의 유통 구조가 고착돼 있었으나, 온라인 거래의 확대가 농산물 시장 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온라인 도매 거래 활성화와 농산물 종합물류시설 건립을 통해 통합물류 거점을 구축, 상주가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시는 시범사업 경과를 토대로 전자경매 적용 품목과 거래량을 확대하며, 농가와 중도매인 대상 교육, 시스템 안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이 실제 현장에서 안착할 경우, 지역 경제는 물론 전국 농산물 유통 체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