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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름, GS인증 1등급 획득”…파수, 기업용 AI 시장 신뢰도 확보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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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가 개발한 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엘름’이 국제 기준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인 GS(굿소프트웨어) 1등급을 획득했다. AI와 데이터 보안이 결합된 엘름의 시장 신뢰도가 한 단계 높아지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AI 도입 확대를 끌어낼 기술적 교두보로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인증이 조직별 업무 데이터 활용과 AI 상용화 경쟁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수는 4일 자사 기업용 생성형 AI ‘엘름’이 GS인증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GS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기능성, 신뢰성 등을 종합 심사하는 인증 제도다. 엘름의 이번 1등급 획득은 발표 이후 빠르게 이뤄진 결과로, 제품의 품질 및 효율성이 공인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엘름의 핵심은 조직별 특화 데이터로 미세조정이 가능한 경량 대형언어모델(sLLM, small Large Language Model)이다. 온프레미스(내부구축)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방식 모두 지원해,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내부 보고서 작성 및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파수가 강점을 지닌 데이터 관리·보안 기술이 엘름에도 집약돼, AI 도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이나 사내 민감 정보 노출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IT·공공기관 중심으로 기업별 업무 자동화, 내부 데이터 기반 AI 활용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온프레미스형 구축은 클라우드 기반 대형AI 서비스 대비 자체 데이터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어, 보안이 엄격한 기관·기업이 높은 관심을 보인다. 엘름은 이미 실제 공공기관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으며, 도입 사례가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쟁 구도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LLM과 대형 AI 플랫폼과 달리, 엘름은 경량화된 맞춤형 모델과 강력한 데이터 보안 기능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하는 한편, 국내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중소 규모 기관에도 진입 폭을 넓힐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NIPA가 중심이 돼 AI SW 인증·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GS인증 1등급은 정부 사업 및 공공 조달 시장에서 입찰 자격을 갖추는 핵심 조건으로, 실제 활용과 계약 과정에서 중요한 신뢰도의 근거가 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AI 도입 기업이 개인정보·데이터 보호 요구를 충족해야 하는 사례가 늘면서, 인증 획득이 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수 엘름의 GS 인증이 기업 내 AI 상용화와 보안 니즈를 동시에 충족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한 정보보호학회 관계자는 “AI가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서, 해당 인증은 산업·공공분야 전반의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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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엘름#gs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