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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상처를 견딘 심경 토로”…에스콰이어 법정 뒤집은 분노→과거사 고백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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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상처를 견딘 심경 토로”…에스콰이어 법정 뒤집은 분노→과거사 고백의 파문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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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에스콰이어’는 차분한 법정의 공기 속에서 이진욱이 연기하는 윤석훈의 복잡한 속마음과 숨겨온 아픔을 섬세하게 끌어냈다. 유연하게 논리와 감정을 오가며 소송 현장에 선 윤석훈은 원고의 주장에 맞서며 자신의 상처까지 법정 위에 올렸다. 진심이 짙게 스민 눈빛과 날선 언변 사이로, 이진욱은 인간의 이기심과 가족 관계의 모순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신과 전문의의 판단이 효민과 윤석훈에게 유리하게 돌아간 뒤, 원고가 51개월 아동의 모유수유와 유치원 등원 문제를 제기했고, 윤석훈은 유치원 측 진술과 병원 방문 기록의 부재를 언급하며 원고의 진정성을 끈질기게 추궁했다. 이어 그는 뮌하우젠 증후군과 하이포콘드리아 가능성을 제기하며 법정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효민은 윤석훈의 차가운 접근을 바라보며, “인간은 잔인하리만큼 이기적”이라 말하는 윤석훈의 속내를 묻는다. 여전히 용서와 이해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의 소용돌이였다. 

이진욱, 상처를 견딘 심경 토로
이진욱, 상처를 견딘 심경 토로

이윽고 야근 중 마주친 쓸쓸한 밤, 효민은 커피 한잔을 부탁하며 자신의 과거까지 털어놓는다. 쌍둥이 언니가 청각 장애인으로 이모 댁에 입양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은 서로의 개인적인 상처를 길게 주고받는다. 잠시 후 에스콰이어는 윤석훈의 더욱 깊은 과거를 비춘다. 버려진 임신 테스트기를 보며 미소 짓던 젊은 날, 아내가 합의 결혼 후 아이 없이 살아가자며 인생의 길을 달리 잡던 모습까지. 윤석훈이 “엄마도 여자이고 인간”이라며 꺼내든 내면의 고백이, 차가웠던 변호사의 얼굴에 인간적 여운을 남긴 순간이었다. 

 

법정의 팽팽한 대립과 쓸쓸한 야근, 서로에게 조용히 스며드는 고백 덕분에 ‘에스콰이어’의 밤은 한층 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에스콰이어: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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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에스콰이어#정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