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멀티골 말컹 폭발”…울산, 3연승 수원FC전 반전→파이널A 재진입 물줄기
스포츠

“멀티골 말컹 폭발”…울산, 3연승 수원FC전 반전→파이널A 재진입 물줄기

윤선우 기자
입력

울산문수경기장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무더운 7월 초, 승리만을 기다리던 팬들의 숨죽임이 깊어갔다. 지난 수차례의 좌절에도 응원을 포기하지 않은 울산의 관중들은,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묵직한 기대감을 품었다. 6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져있던 울산이 ‘멀티골 말컹’의 활약을 앞세워 파이널A 재진입의 마지노선에 다시 도전한다.

 

원래 6월 예정이던 이날 경기는 울산의 클럽월드컵 참가 여파로 7월 2일로 순연됐다. 한 주간 K리그1 대부분 팀이 휴식에 들어간 상황에서, 울산과 수원FC 양팀 모두 명확한 목표를 안고 치열한 20라운드 맞대결 준비에 돌입했다. 시즌 7위로 밀렸던 울산은 수원FC를 잡을 경우 6위로 올라설 기회를 맞는다.

“멀티골 말컹 활약”…울산, 3연승 수원FC 상대로 무승 탈출 도전 / 연합뉴스
“멀티골 말컹 활약”…울산, 3연승 수원FC 상대로 무승 탈출 도전 / 연합뉴스

울산은 최근 10경기에서 3무 7패의 부진을 기록했고, 팬들의 비판과 감독 퇴진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김판곤 감독이 계약을 해지하며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 팀은, 직전 강원FC전에서 영입 공격수 말컹이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하지만 공격진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6경기 11실점이라는 수비 불안과 무승 사슬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반면 수원FC는 강등권 11위에 머물면서도 최근 광주FC·포항·FC안양을 차례로 잡아내며 3연승을 달성했다. 윌리안이 네 골, 싸박이 두 골을 터뜨린 가운데 최근 3경기 9득점으로 화력 면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울산 원정에서 승리를 추가할 경우, 수원FC는 순위를 한 계단 올릴 수 있게 된다.

 

관중석은 기대와 불안, 열망이 교차하는 감정의 무대로 변했다. 울산 팬들은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로 침묵했지만 경기장엔 끝내 희망의 작은 불씨가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울산이 강등권 탈출과 반전 서막을 쓸 수 있을지, 아니면 수원FC가 생존경쟁의 활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K리그1 후반부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울산-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순연 경기는 2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윤선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울산#수원fc#말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