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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원 보합세 지속”…한화투자증권, 기관 매수 유입에 외국인 수급 변수
경제

“6,000원 보합세 지속”…한화투자증권, 기관 매수 유입에 외국인 수급 변수

강예은 기자
입력

6월의 아침, 증시는 다시 한 번 숨을 골랐다. 16일 오전 9시 40분을 기점으로 한화투자증권(003530)은 6,000원에 고요히 머물렀다. 전일보다 0.17% 낮아졌으나, 그 차분함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온기가 포착되고 있다. 잠시 5,930원으로 출발했던 시가는 불과 한 시간 남짓한 흐름에서 6,120원까지 반등을 시도하다, 곧바로 중립의 무게를 찾아 등락을 반복했다. 93만 주를 넘긴 거래량과 56억 원에 달하는 거래대금 속에서 참여자들은 섬세하게 서로의 손길을 가늠했다.

 

불과 사흘 전, 한화투자증권을 둘러싼 흐름은 엇갈림 그 자체였다. 6월 13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52만 주 넘게 매도세를 쏟아냈으나, 뒤편에서는 기관이 13만 주 이상을 거둬들이며 대조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최근 며칠 동안 외국인 수급은 여전히 물안개처럼 불확실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꾸준한 매수로 주가 하단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 왔다.

출처=한화투자증권
출처=한화투자증권

회사의 실적은 적당히 담담하다. 2024년 1분기, 한화투자증권은 766억 원의 순이익을 쌓았다. 영업이익률 역시 3.9%로 전년보다 단단해진 모습이다. 다만, 최근 주당순이익(EPS)이 –3원으로 집계돼 실적의 안정감보다는 단기적인 기술적 매매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 역력하다.

 

시가총액 1조 2,916억 원, 코스피 218위라는 위치는 한화투자증권을 ‘중견’의 자리에 세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5배에서 머물러 저평가 매력이 엿보인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이 8.41%에 그치는 가운데, 앞으로 외국인 수급이 회복될 수 있을지, 그 여부가 향후 주가의 방향성에 또 하나의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6,800원을 기록한 52주 최고가와 2,870원이라는 최저가 사이, 현재 주가는 딱 그 중간 어디쯤에 자리잡았다. 마치 모든 가능성과 기대, 우려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지점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이 같은 시세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다음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실적과 수급, 저평가 요인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외국인 투자 심리가 반전될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시장은 오늘도 작은 균열과 희망 사이에서 조용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순 이후 추가적인 운용자산 변화와 외국인 매매 동향이 한동안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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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기관#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