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비트코인 상승률 추월”…전통 금융 확장에 기관 러시
현지시각 10월 26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리플의 토큰 XRP가 24시간 만에 약 5% 급등하며 2.61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상승세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상승률(0.86%)을 크게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연이은 대형 기관 인수와 전통 금융권 확장이 XRP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타임스 타블로이드 등 외신은 “XRP가 주요 10대 암호화폐 중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보인다”며 “기관 자금 유입 확대와 리플의 전략적 행보가 가격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은 최근 12억5천만 달러로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 ‘히든로드’를 인수, 사명을 ‘리플 프라임’으로 바꾸고 자사의 결제·유동성 인프라와 통합된 기관 대상 금융 서비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이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디지털 자산 거래를 넘어 법정화폐 결제, 커스터디(보관), 자산 관리 등으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XRP의 실물 적용 범위가 실질적으로 확장됐다”며 시장 기반 유틸리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더해 리플은 글로벌 자금관리 소프트웨어 ‘지트레저리(GTreasury)’도 10억 달러에 인수, 트레저리 사업 진출과 기업 재무관리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트레저리는 기업 유동성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표적 플랫폼이다. 인수 이전에도 XRP는 국제 송금 및 결제 분야에서 쓰였으나, 이번 조치로 대기업들의 실질적 자금 흐름에 직접 연결될 전망이다.
리플 생태계 기업의 상장 움직임도 주목된다. 리플이 대형 투자자로 참여한 디지털 금융사 ‘에버노스(Evernorth)’가 다가오는 상장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후 XRP를 보유 자산에 추가할 계획임이 알려졌다. 투자사로는 일본 SBI홀딩스, 미국 판테라캐피털 등 글로벌 대형사가 참여해 기관 네트워크 확장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인수합병(M&A), 신사업 진출, 대규모 투자 등 일련의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기관형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의 비트코인 중심 구도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뉴욕타임스, CNBC 등 주요 매체는 XRP가 ‘브릿지 자산’으로서 글로벌 자금 흐름 및 기관급 거래를 촉진하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에버노스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XRP를 직접 보유하는 세계 최대 상장사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XRP의 급등 배경에는 리플의 뉴스 플로우와 향후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 최근 실질 거래량 성장이나 내재가치 상승이 따라오지 않을 경우 현재의 랠리가 투자 심리에 과도하게 기반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 변동성 등 리스크도 주요 변수다. 전문가들은 “XRP의 진정한 실효성은 장기적 실적과 기관 유치 속도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 및 기관 금융 인프라의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XRP를 둘러싼 기업 및 투자자의 추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