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조충현, 사위와 장모의 벽”…불붙은 오해→사과와 이혼 기로의 현실 조언
거실 한복판에 허공을 가르는 침묵은 언제나 가족 사이의 갈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연애의 참견 남과 여’ 2-2회에서 장모와 사위의 미묘한 간극,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김민정과 조충현의 날카로운 통찰이 시청자들 앞에 펼쳐졌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임시로 머물게 된 한 남편은 장모의 호의와 엇갈린 돌봄 방식 앞에서 내면의 의견을 숨기지 않았다. 장모의 “연봉을 올려 달라고 졸라보라”는 조언이 사위의 진심과 충돌하며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세 사람의 일상에 작은 오해가 반복됐다. 장모가 손주에게 초콜릿을 주거나, 충분한 낮잠을 재우지 않는 모습, 소금을 탄 콜라와 같은 행동은 때론 사랑이었지만 사위의 시선에서는 걱정과 불안이었다. 결국 참을 수 없는 순간, 단도직입적인 말투가 부딪히며 상황은 부부 사이까지 번졌다. 장모와 남편의 갈등에 끼어든 아내의 “이혼하자”는 말 한 마디는 무거운 공기와 한숨을 남겼다.

김민정은 충고 같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게 정말 이혼할 만큼의 일인지”라며 본질을 건드렸고, 조충현은 “누구나 가족과 부딪힐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대화”라며 현실적인 화두를 던졌다. 함께한 MC들과 출연진은 각자의 시선으로 돌봄과 이해, 관계의 경계에서 고민을 나누며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사연자는 “무엇이 진짜 잘못이고,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혼돈을 토로했다. 연애와 결혼,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서로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일이 얼마나 복잡한지, 이번 사연은 신중히 짚어냈다.
쌓였던 감정의 벽이 갈등이라는 이름으로 커졌을 때, 사과와 이별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모습은 결국 누구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임을 확인하게 한다. 김민정과 조충현이 보여준 진지한 논평과 인간적인 응원은 시청자에게 위로와 함께 현실적인 조언이 돼 다가온다.
‘연애의 참견 남과 여’ 2-2회는 오늘 23일 오후 6시 KBS Joy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깊은 현실감과 공감의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