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살인 동조 망언, 영구 퇴출 요구”…더불어민주당, 송언석 윤리위 제소 강행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장외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노상원 수첩대로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의혹을 정면 거론하며, 송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여야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 좌시할 수 없고 오늘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당 지도부는 송 원내대표의 발언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발생한 국민의힘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의 주인공으로 송언석 원내대표를 특정했다.

정청래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송 원내대표의 망언은 민주당에서 결코 좌시하거나 유야무야 끝내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전현희 최고위원도 “사실상 내란 살인에 동조하는 역대급 망언을 내뱉은 송 원내대표는 당장 국민과 민주당에 사과해야 한다”며 사퇴 및 ‘정치계 영구 퇴출’을 주장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을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송언석의 사망 저주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출당과 제명까지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 및 강경 발언이 계속되면서 국회 내 대치 국면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야 충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 최대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는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으며, 민주당은 향후 국회 윤리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추가 대응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