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혁신론에 초재선 집결”…국민의힘, 계파 넘은 진로 모색→전대 정국 격랑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 복도에 새긴 발자국은 혁신의 무게로 더욱 깊어졌다. 17일, 그는 초선과 재선 의원들을 잇달아 소집해 간담회를 열며 당의 혁신 구상과 향후 진로 모색에 온 힘을 쏟았다. 초선 모임에는 현역 43명 중 30명이, 재선 모임에는 30명 중 16명이 각각 참석해 의원들의 관심과 긴장감이 동시에 오갔다.
간담회 자리마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주요 의제, 비상대책위원회 재구성 등 민감한 현안들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모임은 결론을 내리기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각론을 탐색하는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전국을 순회하는 혁신안 청취, 전당대회를 통한 담금질의 필요성, 그리고 계파를 뛰어넘어 ‘원팀’으로 국민 앞에 서자는 제안이 줄을 이었다. 김대식 의원은 “친윤, 친한 계파 갈등 없이 한목소리로 혁신을 이끌자”는 공감대가 공존했다고 털어놨다.
재선 간담회에서는 임시 비상대책위원회 재구성의 필요성과 절차적 정통성을 갖춘 준비체제 등에 대한 논의로 온기가 번졌다. 엄태영 의원은 “비대위가 무산된 상황에서라도 의결 기능을 보완할 임시 기구가 필요하다”는 다수 의견을 전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를 원내 기구로 편성하는 방안을 조심스레 내놓았으나, 상당수 재선 의원들은 “혁신은 원내를 넘어 당 전체가 논의할 사안이다”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결국 거듭 확인된 것은, 당 혁신의 물결이 결코 개별 계파의 이해관계에 국한될 수 없다는 자각과, 검증받지 않은 절차에 기댈 수 없다는 고민이었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는 다음날인 18일 3선과 4선 이상 의원들과의 선수별 간담회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다양한 혁신의 길이 본격 논의 분수령을 맞는 가운데, 당내 긴장과 기대,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국회 안팎의 기류는 당분간 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전당대회 일정과 혁신안을 포함한 지도부 구성 방식 등에 대해 연속 간담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본격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