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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장수girl, 고통과 두려움 맞서는 용기”…신장암 4기, 진심 어린 눈물→삶에 대한 마지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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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장수girl, 고통과 두려움 맞서는 용기”…신장암 4기, 진심 어린 눈물→삶에 대한 마지막 바람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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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장수girl의 하루는 여전히 깊은 싸움과 함께 시작됐다. 밝은 미소로 자신을 비추던 날들이 있었지만, 오롯이 병마에 맞서는 순간, 그의 내면에는 담담함 속 뜨거운 눈물이 번졌다. 신장암 4기로 5년을 견디며 쌓인 시간만큼, 삶에 대한 애틋한 바람과 두려움이 깊게 묻어났다.

 

최근 유병장수girl은 커뮤니티를 통해 힘겹고 고단한 근황을 털어놨다. 그는 “20킬로 가까운 전신 부종과 폐에 찬 물, 숨조차 쉽지 않은 일상”이라며, 암의 진행이 불러온 육체적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간 치료의 희망이 돼주던 약도 내성이 자리 잡은 듯했고, 의료진은 더 이상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단 암시와 함께 ‘아피니토’와 ‘렌비마’ 처방을 전했다. 무엇보다 유병장수girl은 “배가 터질 듯 부풀고, 더는 걷거나 움직일 힘조차 없어, 통증이 내게 마지막 순간을 알리는 것만 같다”고 털어놓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유병장수girl 유튜브
유병장수girl 유튜브

죽음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고백엔 한층 애틋함이 어렸다. 그는 “이렇게까지 가까이서 죽음을 느낀 적 없기에, 생각보다 더 두렵다. 통증도 힘들지만, 남은 시간이 괴로울 것 같아 진심으로 무섭다”며 고통의 시간을 견디는 이의 절박하고도 인간적인 외로움을 숨기지 않았다. 남아 있는 삶에 대해선 “아직 더 살고 싶은데, 음식도 더 먹고 싶은데 어찌하면 덜 아플지 모르겠다. 괴롭지 않고 싶다”고 토로하며, 글조차 모르핀에 의존해 긴 시간 끝에 완성했다고 털어놨다.

 

유병장수girl은 20대 중반 신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후 지독한 투병의 시간을 이어왔다. 지난달에도 잠시 호스피스에 머무르다 본원을 찾았던 근황을 알리며 "내게 조금 더 시간이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전한 바 있다. 깊은 고통 한가운데서도 삶을 향한 작은 소망과 위태로운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유병장수girl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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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장수girl#신장암#투병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