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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일정 신경전…여야, 김민석 총리 후보자 검증 앞두고 대치→국정공백 우려 확산”
정치

“인사청문회 일정 신경전…여야, 김민석 총리 후보자 검증 앞두고 대치→국정공백 우려 확산”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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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한복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 논의가 살얼음 위를 걷는다. 여야의 시선이 첨예하게 교차하는 회의실 안, 서로 다른 원칙과 명분이 공기를 무겁게 누른다. 국민의힘 이종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여야 간사들과 머리를 맞댄 이른 아침, 논의 테이블은 증인 채택은 물론 청문회 날짜를 놓고도 합의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회 관행과 시간적 여유를 들어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청문회를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자 의혹의 복잡함과 앞선 야당의 선례를 근거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심도 있는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맞선다. 과거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를 3일간 요청했던 전례까지 소환되면서 민주당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쟁에 허비한 시간만큼 국정의 공백이 길어진다”는 여당의 온도와 “귀중한 시간에 불필요한 절차가 추가될 수 없다”는 야당의 입장이 굳건하다.

인사청문회 일정 신경전…여야, 김민석 총리 후보자 검증 앞두고 대치→국정공백 우려 확산
인사청문회 일정 신경전…여야, 김민석 총리 후보자 검증 앞두고 대치→국정공백 우려 확산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에서도 양 진영의 대립은 여전하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후보자를 둘러싼 금전거래 의혹을 핵심 사유로, 채권자인 강신성 씨 등을 필히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요구한다. 반면 민주당은 신중론을 고수하며 필요한 절차와 범위 내 최소화된 증인 요청에 방점을 둔다. 시간은 흐르고,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와 검증의 책임감은 여야 모두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특별위원회 간사들은 결국 각자의 당 소속 위원들과 재협의한 뒤 이날 오후 4시에 다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된 10일을 기점으로 청문회법상 법정 기한도 코앞에 닥쳐와, 시계바늘의 흐름은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국회는 다음 협상에서 중대한 고비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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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종배#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