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노스 시즌 10승 달성”…LG 트윈스, 오스틴 복귀포→한화전 8-1 완승
연승의 기운이 뜨겁게 잠실 야구장을 휘감았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단단한 마운드, 복귀 후 포효한 오스틴 딘의 날카로운 스윙, 그리고 전 타석 출루로 팀 득점의 불씨가 된 신민재까지. LG 트윈스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한화 이글스를 8-1로 제압했다.
LG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활력을 뽐냈다. 1회부터 한화 선발 엄상백의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3득점에 성공, 경기 흐름을 완전히 주도했다. 3회까지 7점을 몰아쳤고, 문성주는 2안타 3타점으로 중심 역할을 했으며, 1군 라인업에 복귀한 오스틴 딘은 홈런 포함 3타점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신민재가 3안타 2볼넷으로 모두 출루하며 LG 공격의 선봉에 섰다.

마운드도 빈틈이 없었다. 치리노스는 7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단 1점에 묶으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위기 때마다 침착함을 잃지 않은 안정된 투구가 돋보였다. 팀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치리노스는 이를 바탕으로 시즌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신고했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복귀전을 치른 엄상백이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김종수가 4이닝을 책임지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으나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침묵 속에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는 시즌 65승 2무 41패(승률 0.613)가 됐다. 2위 한화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선두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은 치리노스의 침착한 역투와 득점마다 터지는 함성에 아낌없는 에너지를 보냈다. 그라운드를 달궜던 열기와 승리의 잔상은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대결은 8월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