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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4분에 운명을 뒤집다”…송범근, 광주전 선방→이달의 세이브 2회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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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4분에 운명을 뒤집다”…송범근, 광주전 선방→이달의 세이브 2회 영예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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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의 문턱에 이른 순간, 송범근의 몸짓은 다급함과 단호함이 동시에 담겼다. 전북 현대 골문 앞, 광주FC 최경록의 중거리 슈팅이 날카롭게 뻗어오는 찰나, 송범근은 전광석화처럼 반응하며 실점을 저지했다. 함성으로 가득 찬 관중석도 이 한 장면에 숨을 죽였고, 잠시 후 터진 환호는 선수와 팬 모두의 간절함을 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5시즌 7월 K리그 ‘의사가 만든 링티 이달의 세이브’ 수상자로 송범근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7월 K리그1 22~24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인 송범근의 결정적 수비는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달의 세이브는 각 후보별로 팬 투표 80%, 링티 공식몰 투표 20%를 합산해 결정되며, 송범근은 5천474표(65.7점)로 3천195표(34.3점)를 받은 대전하나시티즌 이창근을 크게 앞섰다.

“후반 44분 극적 선방”…송범근, 7월 K리그 이달의 세이브 영예 / 연합뉴스
“후반 44분 극적 선방”…송범근, 7월 K리그 이달의 세이브 영예 / 연합뉴스

특히 후반 44분, 촘촘하게 뒤엉킨 긴장 속에서 송범근은 골문 구석을 파고든 최경록의 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읽어냈다. 이 순간이 전북의 실점을 지키며 승부의 방향을 지켜낸 결정적 장면으로 남았다. 송범근은 이 활약으로 상금 100만 원과 트로피를 받았고, 올해 5월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이달의 세이브’ 수상의 역사를 더했다.

 

연맹은 이번 이달의 세이브 수상자를 기념해 송범근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레플리카 트로피 경매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현장의 격렬함과 팬심이 나란히 기록된 K리그의 여름. 한 번의 선방이 남긴 여운은 마침내, 모두의 기억 속에 길이 남았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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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광주fc#이달의세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