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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장희빈·숙종 충돌 한밤”…사랑과 전쟁의 불꽃→정치·역병의 비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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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장희빈·숙종 충돌 한밤”…사랑과 전쟁의 불꽃→정치·역병의 비밀 물결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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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이 교차하는 공간, 조선왕조의 궁궐 문이 다시 열렸다. ‘셀럽병사의 비밀’ 23회에서 이찬원과 장도연, 미연의 시선은 숙종을 둘러싼 장희빈과 인현왕후, 그리고 궁궐을 뒤흔든 삼각관계의 진실을 파고들며 단순한 서사에서 벗어난 인간 숙종의 그림자를 마주했다. 상대적 권력과 깊은 마음의 간극, 역사의 무게가 이날 밤을 관통했다.

 

장희빈은 언젠가부터 왕의 남모를 사랑과 권력의 저편에서 인현왕후와 대립하는 숙명에 놓였다. 숙종의 결정이 단지 한 여성을 향한 감정이 아닌, 조선의 미래와 권력 지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신호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숨을 죽였다. 궁 밖으로 밀려났던 장희빈이 다시 궐로 돌아오게 된 데에는 단순한 연애감정이 아닌, 조선을 뒤덮은 역병과 불안이 복잡하게 작용했다는 해설이 이어진다. 무거운 정치적 선택이 사랑의 운명을 결정짓고, 궁녀와 왕비를 가른 운명의 소용돌이는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숙종 삼각관계…‘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조선판 사랑과 전쟁→역병·정치의 숨은 진실 / KBS
숙종 삼각관계…‘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조선판 사랑과 전쟁→역병·정치의 숨은 진실 / KBS

한밤 궁궐의 공기처럼 서늘하게, 이찬원과 장도연은 숙종의 또 다른 얼굴과 마주했다. 숙종이 아버지 현종의 불안한 왕위를 지켜보며 절대군주로 각성했던 결정적 순간, 그리고 송시열과 젊은 왕의 대립이 촘촘히 재연됐다. 서경석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만점자로서 쉽고 유머러스하게 권력과 역사의 팽팽한 기류를 풀어냈고, 이찬원은 숨겨진 배경을 듣고 “불쌍하다”며 묘한 연민을 드러냈다. 미연 역시 인물들의 엇갈린 감정에 공감의 눈빛을 보였다.

 

숙종의 건강 기록에 비친 명암도 세밀하게 조명됐다. 열네 살 왕위에 올라 서른여섯 해를 버티며 10가지가 넘는 질병에 시달렸던 그는 조선의 ‘유병장수’ 그 자체였다. 사타구니 종기와 반복적 상처, 만성질환이 왕의 날들을 파고들었고, 장도연은 ‘화병’이 남긴 후유증에 의학적 분석을 덧붙였다. 이낙준이 풀어낸 임상적 진실과, 장희빈이 품은 애틋함은 숙종의 인생에 또 한 번의 파문을 남겼다.

 

연예인 최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만점의 서경석은 자신만의 암기법과 일화로 현장에 웃음을 선물했다. “제가 시신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험 현장의 묘미를 전했고, 이찬원은 앞으로도 이 장면을 오래 기억하겠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숙종은 겉으론 사랑과 전쟁의 중심에, 속으론 외로움과 정치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서 있었다. 한번의 선택이 조선 전체를 흔들었던 절대군주의 인생, 그 파편들이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시선을 모았다.

 

‘셀럽병사의 비밀’ 23회 숙종 편은 6월 17일 화요일 밤 8시 30분, 조선을 오간 파란과 울림을 시청자들과 함께 풀어낸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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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셀럽병사의비밀#숙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