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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랫폼도 유연성이 핵심”…메가존클라우드, 에어 스튜디오 출시
IT/바이오

“AI 플랫폼도 유연성이 핵심”…메가존클라우드, 에어 스튜디오 출시

한유빈 기자
입력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이 기업 IT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11일 AI 서비스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를 출시하며, 기업 전반의 AI 활용의 실효성과 확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출시에 대해 “AI 기술 운용 경쟁의 분기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에어 스튜디오는 기업이 AI를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고질적인 세 가지 문제—빠른 기술 변화로 인한 투자 리스크, 복잡한 거버넌스 및 통합관리의 어려움, 비효율적 비용구조—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실제 사용량(토큰) 기반 과금, 통합 콘솔에서의 보안·권한 관리, 워크플로우 자동화, 업무별 맞춤형 지식베이스 제공 등의 기능이 종합적으로 적용됐다. 기존 방식이 구축이나 라이선스 위주 고정비 지출에 머물렀던 것과 대조적으로, 에어 스튜디오는 실시간 트래픽 및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는 유동적 요금 체계로 총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적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 베드록,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 애저 오픈AI 등 글로벌 주요 AI 플랫폼들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아키텍처는 추후 신기술이 등장할 때도 손쉽게 통합 및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단일 벤더 락인(lock-in) 문제를 개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역시 단일 콘솔에서 데이터 보안, 사용 정책 및 권한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로 제공돼 대기업 및 다수 부서 운용 환경에 적합하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실사용 현장에서는 AI 도입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 도입 후 기술 노후화, 내부 활용 현황 파악 등 실무적 문제들이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이었다. 에어 스튜디오는 사용량 기반 과금과 전사 통합 관리로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업무 혁신과 예산 효율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기업들의 필요와 맞물려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 대형 클라우드사가 비슷한 경쟁 모델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나, 개별 솔루션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고, 미래의 신기술 변동에 대응하는 유연성 면에서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따라서 메가존클라우드의 이번 출시는 글로벌 대비 국산 플랫폼 경쟁 구도를 새롭게 할 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AI 디딤돌 정책, 데이터 이용 규제 완화, 산업용 AI의 보안·컴플라이언스 강화 요구 등도 플랫폼 생태계 혁신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체 보안·권한 관리, 거버넌스 체계를 적용해 국내 정책 환경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인공지능책임자는 “빠른 기술 변화 아래서도 조직이 안전하게 AI를 도입하고 실제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향후 확장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기업 AI 플랫폼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 같은 플랫폼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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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에어스튜디오#ai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