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윤계상 첫 득점 폭발”…럭비부, 광기 감독과 뒤집은 반전→청춘의 질주
팀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의 상처와 희망이 부딪치던 럭비부는 한 번의 트라이로 새로운 기적을 써내기 시작했다.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에서 윤계상이 연기한 맑은 눈빛의 괴짜 신임감독 주가람은 만년 꼴찌 럭비부 7인과의 첫 동행에서 특유의 유머와 진한 진심으로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다. 치열한 운동장 속이 아닌, 각자의 내면에서 피어나는 용기와 팀워크의 변화, 그리고 “우린 이제 이기는 후반전을 한다”는 말 속에 스며든 청춘의 뜨거움이 드라마의 흐름을 지배했다.
드라마에서는 감독 주가람의 돌발적인 해임건의안 투표와, 부원들과의 냉랭한 거리감 속에서 오히려 극적인 감독 잔류가 그려지며 출발부터 긴장이 넘쳤다. 신뢰를 가로막던 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김요한이 맡은 주성준은 가람의 진심에 조금씩 마음을 열며 “지는 법은 배우고 싶지 않다”는 강인한 의지로 성장통을 고백했다. 성준이 홀로 감당해온 가족의 빈자리와 쌍둥이 동생과의 아픔이 촘촘히 얽혀, 현실의 쓸쓸함과 화해의 기대가 교차했다.

학교 관계자들의 이해득실이 얽히며 럭비부를 둘러싼 분위기는 한층 복잡해졌다. 서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감독과 부원들은 영상을 돌려보며 실수와 기쁨을 나눴고, 강도 높은 훈련의 끝에 맞이한 첫 경기에서는 0:35라는 점수 차로 무력감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점수 못 내도 좋다. 후반전은 지키는 싸움을 한다”는 가람의 진심이 전해지자, 럭비부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었다.
경기 막바지, 지친 얼굴 속에서 피어난 단단한 의지는 성준이 마침내 트라이(득점)에 성공하는 순간 폭발하며 감정의 절정을 이뤘다. 윤계상의 내레이션으로 이어진 “럭비는, 결과가 아니라 시도와 도전의 과정”이라는 메시지는 성장의 아름다움을 배가했다. 세리머니와 함께 교차되는 주가람의 환희는 잊지 못할 청춘의 한 장면을 남겼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1학년 에이스 태풍을 지키려는 감독의 애틋한 조언, 예상치 못한 선수 부족 위기가 맞물려 팀워크의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실패와 부정, 그리고 함께 넘는 장애물의 과정이 진짜 스포츠 감동으로 이어진 ‘트라이’ 2화는 시청자에게 신선한 여운을 남겼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는 윤계상의 광기 넘치는 열연과 현실감 넘치는 경기 장면, 그리고 럭비부의 벅찬 성장 서사에 환호가 쏟아졌다.
청춘의 거칠고 불투명한 질주는 계속된다.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는 예측할 수 없는 럭비부 7인과 개성 넘치는 신임감독의 여정을 매주 금토 밤 9시 50분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