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강렬한 설득, 강효민 속마음 흔들렸다”…에스콰이어 진짜 대립→감정선 정면 충돌
무게감 있는 첫인상과 날카로운 감정 사이,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두 번째 회차는 윤석훈 역의 이진욱과 강효민을 맡은 정채연이 내뿜는 미묘한 파장으로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마치 생생한 협상장의 숨소리처럼, 이진욱은 병원 기물파손과 ‘정자 멸실’ 사건을 두고 예상치 못한 선택들을 이끌어내는 리드미컬한 전략으로 시선을 붙들었다. 법정이라는 공식 무대와 그 뒤편 협상 테이블, 각각의 공간에서 펼쳐진 대립은 순간마다 거짓과 진심이 교차하며 진한 몰입을 선사했다.
윤석훈은 “법원 판결이 아닌 협상력이 중요하다”는 자신의 신념을 내세우며, 보상금 산정은 물론 여론 형성과 심리전까지, 날카로운 이성만큼이나 현명한 작전을 펼쳤다. 이에 맞선 정채연의 강효민은 신입 변호사 특유의 이상과 현실 속 갈등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의뢰인이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절박함을 토로하며 윤석훈의 블러핑에 강하게 항의, 선후배 간 감정이 한 번 더 흔들렸다.

이번 회차의 백미는 캐릭터 둘의 내면이 동시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윤석훈은 전략 회의에서 “뉴스 가치가 곧 권력”임을 강조, 법조의 냉정한 생리를 보여줬고, 한성찬의 청혼을 받은 강효민은 자신의 가족사와 상처, 쌍둥이 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인간 강효민의 얼굴까지 꺼내놓았다. 관계의 본질을 되짚는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협상과 법적 논리 너머에 감추어진 인물의 상처와 성장까지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진욱은 신입 변호사들을 이끄는 든든한 리더이자 냉철한 전략가로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정채연은 따뜻함과 단호함을 오가며 파트너십의 새로운 결을 만들어냈다. 존중과 갈등, 그리고 다시 회복으로 연결되는 두 사람의 내면 변화는 회차가 더해질수록 한층더 짜임새 있게 쌓이고 있다.
에피소드 곳곳에 숨은 치밀한 심리전부터 소소한 대화에 담긴 상처의 고백까지. 감정의 골을 오가는 대립 구조와 파트너십의 변주는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법정극 이상의 여운을 남겼다. 에스콰이어의 연기와 서사가 어우러진 드라마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각기 다른 선택과 감정의 깊이를 더한 반전을 예고하며 안방극장에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