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업그레이드 거쳐 한반도 복귀”…방위태세 강화 신호
한반도를 떠나 중동에 순환 배치됐던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가 개선된 장비와 강화된 전투역량으로 복귀했다. 미국과 한국의 군사 협조가 다시 한 번 방위태세 강화의 신호를 보낸 셈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중동에서 실전 경험까지 쌓은 미군 방공 체계 복귀는 동북아 안보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주한미군은 11월 5일 공식 발표를 내고 "올해 초 미 중부사령부 작전구역에 파병됐던 제35방공포병여단 소속 제2대대 제1방공포병연대의 한반도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병력은 약 500명 규모이며, 10월 30일 이미 귀환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엇 포대의 철수와 복귀는 지난 8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예고했던 대로, 일부 장비 업그레이드와 당사자 실전 경험 축적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애슐리 한 제2대대장은 "한미 연합훈련과 한국군과의 상호작전 경험 덕분에 작전 능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직후 카타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당시 직접 중동 임무에 투입된 경험이 이번 한반도 임무 수행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대장은 "6월의 경험은 한반도 방위태세와 전투역량 강화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리엇은 적 탄도미사일 요격을 중·저고도에서 담당하는 핵심 방공 체계로, 고고도 요격을 맡는 사드(THAAD)와 함께 북한 미사일 위협 대응의 이중 안전망으로 평가받아 왔다. 중동 파병 경험 후의 복귀인 만큼, 한미연합작전 능력과 미군 자체 방공 대처 역량이 동시에 올라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른다.
정치권과 군사 안보 전문가들은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의 복귀가 동북아 전체 방위태세 강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對)동맹 신뢰 표명 성격도 읽힌다는 시각을 내놨다.
이날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연말까지 추가 합동훈련과 방공체계 점검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