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재명 대통령, 나토정상회의 불참 결정”…국내 현실·중동 변수에 외교전략 흔들→공백 여진 주목
정치

“이재명 대통령, 나토정상회의 불참 결정”…국내 현실·중동 변수에 외교전략 흔들→공백 여진 주목

신도현 기자
입력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의 무게를 안고 마침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건너기로 한 순간, 외교의 구심점은 짙은 숙고의 흔적을 남겼다. 24일부터 25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나토 정상회의, 세계의 시선이 모이는 무대이지만, 대한민국의 첫 양자택일은 복잡하게 얽힌 국내 현안과 요동치는 중동 정세를 외면할 수 없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무거운 발언을 서면으로 남겼다. 그는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어 “여러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 안보와 내부 현안을 동시에 품는 선택이 내포하는 깊은 고민이 묻어났다.  

이재명 대통령, 나토정상회의 불참 결정
이재명 대통령, 나토정상회의 불참 결정

나토 무대에 자리하지 않는 한국의 공백에 대해 국내외에서는 이미 해석이 분분하다. 국가안보실은 “다른 인사가 대신 참석할지 등의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국제사회와의 단절이 아닌, 유연한 대처 방식을 모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중동의 예측불가한 정세와 비등하는 국내 쟁점이 외교적 우선순위를 흔드는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의 안정성과 미래 외교 행보를 함께 저울질한 결과였다.  

 

향후 정부는 대리 참석자 선임 및 나토 측과의 실무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국내 안정 우선의 기조 안에서 대외 메시지 전달의 공백이 어떤 외교적 여진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대통령#나토정상회의#위성락국가안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