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풍웡 잇단 북상”…기상청, 25·26호 태풍 이동 경로 발표
기상청이 11월 5일 오전 25호 태풍 갈매기와 곧 26호 태풍으로 발달할 예정인 풍웡의 예상 이동 경로를 공식 발표했다. 연이은 태풍 이동 소식에 국내외 해상·항공 분야와 연안 지역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25호 태풍 갈매기는 5일 오전 9시 필리핀 보라카이 서쪽 약 310km 해상에 위치했다. 이날 오후 9시에는 필리핀 보라카이 서쪽 약 650km 부근, 6일 오전 9시에는 베트남 다낭 동남동쪽 약 600km, 6일 오후 9시에는 베트남 다낭 남동쪽 약 330km 해상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태풍은 7일 오전 9시 베트남 다낭 남남서쪽 약 160km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측돼, 베트남 중부 지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8일 오전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다낭 서쪽 약 410km 부근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3호 열대저압부도 추가 태풍 발생이 예상된다. 5일 오전 9시 현재 괌 남남서쪽 약 650km 해상에 위치한 이 열대저압부는, 6일 오전 9시에는 26호 태풍 풍웡으로 발달해 괌 남서쪽 약 540km, 이후 괌 서쪽 해상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역을 거쳐 점차 북상할 예정이다. 9일 오전 9시에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820km, 10일 오전 9시에는 마닐라 북동쪽 약 370km 근해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5호 태풍 갈매기의 세부 이동 경로와 영향, 그리고 26호 태풍 풍웡의 발달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공식 예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25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1호 태풍 우딥을 시작으로 갈매기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기록적 발생 빈도가 주목된다. 국내 해상 운항, 항공편, 연안 지역 거주자는 태풍 경로와 진로 변화에 따른 긴급 안내 및 기상청 발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연이어 발생하는 태풍에 따른 비상 대응 체계와 피해 예방 방안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